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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들 백화점 다이소의 진화…매출 3조원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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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수집기 작성일 23-11-24 03:03 조회 27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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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알리 공세에도 고객층 늘리며 성장하는 비결

23일 서울 명동 다이소 매장을 찾은 일본인 관광객들이 화장품 코너에서 마스크팩과 에센스 등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 오프라인 매장을 기반으로 한 다이소는 저렴하면서 젊은층 트렌드에 맞는 제품들을 꾸준히 선보이며 온라인 커머스 시대에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br /></div>/다이소

23일 서울 명동 다이소 매장을 찾은 일본인 관광객들이 화장품 코너에서 마스크팩과 에센스 등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 오프라인 매장을 기반으로 한 다이소는 저렴하면서 젊은층 트렌드에 맞는 제품들을 꾸준히 선보이며 온라인 커머스 시대에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이소

가성비를 무기로 국민 가게를 표방한 오프라인 매장 다이소의 이례적인 성장이 이어지고 있다. 유통 업계는 앱 클릭 한두 번이면 하루이틀 만에 모든 상품을 받을 수 있는 온라인 시대에 오프라인 매장을 기반으로 한 다이소의 생존과 성장에 주목하고 있다.

1997년 1000원 숍으로 문을 연 다이소는 2010년대까지는 목욕 바구니·수세미·물품 정리용품 같은 저렴한 생활용품을 주로 파는 매장이었다. 2010년대 후반부터 망토·도끼 같은 코스프레 용품, 해외 수입 과자와 젤리 등으로 상품군을 확장했다. 2020년대 들어서는 홈 가드닝·캠핑 같은 취미 상품을 강화하며 20~30대 젊은 층을 공략했고, 지금은 10대들의 백화점이 되며 1000원짜리 지폐 몇 장으로 화장품과 의류까지 쇼핑할 수 있는 종합 상점이 됐다. 시대 변화와 소비자 욕구에 맞춰 거듭해온 변신과 발 빠른 가성비 제품 발굴, 중국 온라인 업체가 따라올 수 없는 한국 정서 맞춤형 상품 발굴이 비결로 꼽힌다.

◇2030 상품 개발자가 국내외 누비며 찾는 아이템

다이소의 힘은 3만여 종 제품을 통해 중국 이커머스 못지않은 상품 진용을 갖춘 데서 비롯됐다는 평가다. 다이소 상품 개발 부문 직원들은 매달 평균 30여 업체를 만나 매달 600여 개의 새로운 제품을 내놓는다. 현재 국내 900여 제조 업체, 전 세계 35국 3600여 업체의 3만여 개 상품을 갖췄다. 상품 개발 담당 직원은 45명인데 이 중 40명이 ‘2030세대’라고 한다. 상품 개발 직원들은 취미 등 자신들의 일상생활에서 여러 관심을 신상품 발굴에 적용하고 있다. 한 20대 상품 기획자는 조카에게 줄 추석 선물을 찾으러 동대문을 뒤지다가 추석 신상품으로 댕기와 가체 같은 액세서리를 내놨다. 올해 추석 상품을 26종으로 종류를 늘렸는데 13일 만에 완판했다. 지난달 10월 출시한 ‘달 항아리’는 BTS 팬인 20대 상품 기획자가 내놓은 아이템이었다. BTS 멤버 RM의 소장품으로 알려진 백자 달 항아리가 인기를 끌자 국내 도기 업체를 찾아 국립중앙박물관 기념품 매장 가격4만~7만원대의 10분의 1 가격으로 달 항아리를 내놓아 한 달 새 9500개를 팔았다. 다이소 관계자는 “이런 한국 정서를 담은 상품은 싸고 빠른 배달을 무기로 한 알리 익스프레스 같은 중국 이커머스 업체조차 따라올 수 없는 우리만의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중소기업이나 무명無名 브랜드 제품만 팔거나 남의 제품만 가져다 파는 것도 아니다. 디즈니 캐릭터 라이선스를 가진 업체와 손잡고 내놓은 디즈니 시리즈는 현재 상품이 850종으로 늘어났다. ‘볼이 빵빵한 친구들’ 같은 자체 캐릭터 상품도 출시 한 달이면 완판되는 인기 상품이 됐다. 지난달 내놓은 화장품 ‘VT 리들샷 앰풀’과 올여름 내놓은 냉감 의류, 겨울 내놓은 양털 재킷플리스 등은 경쟁 업체 대비 5분의 1~10분의 1 가격에 내놓으면서 상품이 동났다. 다이소 관계자는 “대나무 상품은 베트남, 스테인리스는 인도, 도자기와 유리는 터키 제조 업체를 찾아 직접 공급받고, 대량 물량 계약으로 가격을 크게 낮출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래픽=김성규

그래픽=김성규

◇전국 1500여 매장과 소문의 힘

다이소는 요즘 ‘10대들의 백화점’이라는 별칭으로도 불리고 있다. 사업 초창기만 해도 주부나 자취생들이 찾는 저렴한 생활용품 전문점이었으나 최근에는 주머니 가벼운 10대도 가볍게 들러 쇼핑할 수 있는 장소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젊은 층 사이에서 다이소 관련 콘텐츠가 하나의 놀거리로 소화되는 것도 매출 증대에 영향을 미쳤다. ‘5000원짜리 다이소 뚝배기 만드는 과정’ 영상은 유튜브에서 376만회 조회됐고, ‘다이소에서 꼭 사야 할 상품’은 296만 조회 수를 기록했다. 외국인 고객도 늘고 있다. 외국인 대상 안내서에도 다이소가 저렴하게 쇼핑하기 좋은 장소로 소개되면서 올해 1~10월 외국인 결제 금액카드 기준은 전년 대비 141% 늘었다.

2015년 매출 1조원을 처음 돌파했던 다이소는 2019년 2조원을 넘어서고, 4년 만인 올해 3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 다이소는 대로변이나 대형 마트 등 접근성이 좋은 지역을 중심으로 전국 1500개 매장이 있어 쉽게 들르기 좋은 데다가 이미 상품성이 검증된 제품을 저렴하게 판매한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히지만, 알리 익스프레스 같은 중국 이커머스의 경우 여전히 오배송과 환불·취소가 번거롭고 배송에 오래 걸린다는 것이 단점으로 꼽힌다.

오린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전국 1500여 개 매장을 갖고 있어 접근성이 높은 데다가 화장품 브랜드 등이 기존 이미지를 훼손하지 않으면서 가성비 시장으로 제품을 확장할 수 있고, 외국인 관광객 접근성도 높아졌다는 점이 다이소의 장점으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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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기자 image0717@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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