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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정부망 유지·보수, 빨간 날 해라"…뿔난 외주업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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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수집기 작성일 23-12-01 12:29 조회 23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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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망 마비 여파…정부망 관리 업체에 휴일·주말 작업 지침
행안부 "일단 12월까지"…IT업계 "원인은 노후장비인데, 인력 갈아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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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난달 19일 오전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을 방문해 정부 행정 전산망 오류 사태 복구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행정안전부
지난달 17일 발생한 전국 온·오프라인 행정망 마비와 같은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정부 전산망 유지·보수 등 작업을 주말에만 진행하라는 지침이 나왔다. 관련 업계에서는 전산망 장애의 유형과 상관없이 모든 외주업체에게 주말·공휴 근무를 강제하게 돼 과도한 조치라는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1일 IT업계에 따르면 행정안전부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은 최근 공공 전산망을 관리를 담당하는 업체들에 유지·보수 등 작업을 주말 및 공휴일에 진행할 것을 요청했다. 주중 작업 시 장애가 발생하면 국민 불편이 커질 것을 우려해, 혹시 모를 장애에도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주말에 작업하라는 취지다.

지난달 17일에는 시도 행정망, 새올 행정망 등 광역·기초 지방자치단체 업무망을 비롯해 정부24 등 민원 서비스까지 먹통이 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GPKI행정전자서명 인증 시스템 고장으로 민원인·공무원의 신원 인증 관련 모든 시스템이 영향을 받았다.

민관 합동 조사단에 따르면 시스코사의 네트워크 장비인 라우터에 케이블을 연결하는 포트가 노후화됐고, 이로 인해 접지 불량이 발생하며 데이터 소통 끊김이 반복됐다. 때마침 하루 전날 인증 시스템 업그레이드 작업이 있었고, 관련 업체들이 사고의 배경으로 거론되기도 했다. 그러나 시스코의 장비 노후로 최종 확인되면서, 이들 업체는 누명을 벗었다.

이처럼 장비 불량이 사고 원인으로 드러났음에도 행안부가 유지·보수 관리의 주말·공휴일 근무를 지시한 것을 두고 관련 업계에선 지나치다는 반응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장비 단계의 문제가 생겼는데 서버 단계의 작업자들까지 전부 주말에만 일하라고 강제하는 게 당혹스럽다"며 "노후화된 장비를 대체하기에 앞서 인력을 갈아 넣어 뭐라도 한다는 걸 보여주려는 전형적인 공무원 식 발상"이라고 바라봤다.

정부가 돈을 들여 해결해야 할 일을 애먼 외주업체에 부담을 가중시키는 방식으로 대처한다는 지적도 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정부는 문제된 라우터가 사용기한이 만료되지 않았으니 노후 장비가 아니라고 하지만, 케이블과 포트로 인한 문제는 워낙 잦다"며 "이 때문에 사용기한이 빠듯하게 도래하기 전에 새 장비로 일괄 교체하는 등 투자가 필요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정부 시스템을 구성하는 하드웨어, 소프트웨어의 교체는 결국 예산의 충분한 배정이 전제돼야 가능하다"며 "지금까지처럼 각 부처에서 필요예산을 청구해도 정부·국회 심사 과정에서 상당 부분 감액되는 상황이 반복되면 결국 장비 노후화로 인한 사고는 또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한편 이에 대해 국가정보자원관리원 최고위 관계자는 "상황이 상황인 만큼 당분간 안정될 때까지 주말에도 작업이 불가피하다고 말씀드렸다"면서 "업데이트 작업 등을 왜 주중에 하느냐는 외부 지적도 있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앞으로 계속 주말근무를 요구하는 게 아니라 일단 12월 정도까지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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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영 기자 young@mt.co.kr 황국상 기자 gshwang@mt.co.kr 이창명 기자 charmi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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