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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사랑에 칠순에도 메스잡는 노의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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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41회 작성일 24-02-12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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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종합병원 외과 김동헌 병원장·유방암센터 배영태 센터장
과거 암수술 환자 외래 진료..후배·제자들과 콤바인 수술도
"의과대 증원 뿐 아니라 수가 재조정 등 통해 필수의료 육성"


환자 사랑에 칠순에도 메스잡는 노의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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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올해로 칠순인 부산 온종합병원 유방암센터 배영태 센터장은 최근 60대 여성의 오른쪽 유방 보형물 재건 수술을 집도했다.

완전 은퇴를 결심하고 잠시 메스를 손에 놓았던 배 센터장은 같은 병원에 근무하는 40대 제자와 함께 2시간여에 걸친 콤바인 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이보다 훨씬 고난도의 유방암 수술을 척척 해낸 그였지만 칠순의 나이에서 오는 체력 부담을 이겨내고 무사히 수술을 마치자 함께 했던 의사제자는 물론 간호사들이 박수로 명의의 귀환을 반겼다.

부산대병원 교수 출신으로 유방암 수술 명의로 손꼽히는 배영태 교수가 새해 1월부터 부산 온종합병원 유방암센터에서 다시 메스를 잡고 진료를 재개했다.

5년 전 모교인 부산대병원에서 정년퇴직한 그는 잠시 쉬려던 자신의 뜻을 굽히고, 외과의사 구인에 목말라하던 울산의 한 중소병원에서 새 출발했다. 순조롭던 그의 두 번째 의사생활은 뜻하지 않은 투병으로 중단됐고 가족들의 적극적인 만류로 병원을 완전히 떠났다.

하지만 필수의료 분야의 고질적인 의사 구인난을 잘 알고 있는 교수출신으로 그는 더 이상 의료현실을 외면할 수 없어 새해 부산 온종합병원으로 복귀했다.

온종합병원 유방암센터 배영태 센터장은 "환자들을 돌보고, 수술실을 드나드는 일은 젊었을 때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로 몹시 가슴 뛰게 한다"며 "특히 이 나이에 젊은 제자들과 함께 하는 콤바인 수술을 할 수 있는 것이 자랑스럽고 스스로에게 뿌듯하다"고 말했다.

독실한 크리스천인 배 센터장은 환자바보 의사. 그는 당분간 매주 월, 수, 목요일 오전 외래진료에 주력하면서도 같은 병원에서 동료로 만난 제자 정영래 과장과 함께 유방암 콤바인 수술도 시행하면서 자신의 수술 노하우를 제자에게 전수해 줄 계획이다. 배 센터장과 정 과장은 이미 다른 병원에서도 손발을 맞춰와 앞으로 고난도 수술도 기대된다.

배 센터장은 부산대의대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줄곧 부산대병원에서 유방암 수술과 유방 재건술을 연 300건 이상 성공해온 명의로 평가받고 있으며, 메이저 언론에서 우리나라 유방암 수술 명의로 선정하기도 했다.

배 센터장은 종양절제와 유방 복원을 동시에 시행하는 원스톱 종양성형술을 국내 최초로 도입해 환자의 삶의 질을 크게 높였다. 배 센터장은 유방암 수술 환자 5년 생존율 89.3%, 10년 생존율 85%를 기록해 우리나라 5년과 10년 평균 생존율 각각 80%, 70%를 크게 상회함으로써 유방암 수술 대가로 인정받고 있다.

배 센터장은 부산대의대 외과학교실과 함께 출판한 외과의사가 하는 종양성형술군자출판사이라는 제목의 책을 펴냈다. 이 책은 교육부와 대한민국학술원이 공동 주최한 2023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에 선정됐다.

배영태 센터장과 콤바인 수술을 한 유방암센터 정영래 과장은 "유방암 수술 분야에서 국내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는 스승님과의 콤바인수술은 수많은 외과 의사들이 부러워하는 자랑거리"라고 강조하고 "앞으로 스승님을 모시고 유방암 수술 노하우를 완전히 전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온종합병원에는 또 한분의 외과의사가 칠순 나이에도 메스를 놓지 못하고 있다.

위장관외과전문의 김동헌 병원장이다. 5년 전 부산대병원 교수로 정년퇴직한 그는 수술실을 완전히 떠나기로 하고, 같은 의료법인의 요양병원 의사로서 새 출발했다.

부산대병원 교수 시절 위암 수술 등 큰 수술만도 1만 건 넘게 집도했다. 한 언론에서 위암 수술의 명의로 선정하기도 했던 김동헌 병원장은 요양병원의 환자 진료만 고집할 수 없었다. 그에게서 수술 받아 생존해 있는 수많은 위암환자들이 후속진료나 여러 진료 상담을 위해 끊임없이 찾아오는 바람에, 결국 급성기인 온종합병원에서도 환자들을 돌보게 됐다.

김동헌 병원장은 지난해 온종합병원 50대 외과과장과 함께 두 건의 콤바인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지난해 9월 시행한 60대 위암환자남의 위·십이지장 문합술의 경우 위아전절제술을 한 다음 남아있는 하부 위와 십이지장을 문합하는 제법 까다로운 수술이었다. 3시간에 걸친 대수술에서 그는 체력적으로도 젊은 과장들에게 뒤처지지 않았다고 수술실 관계자들이 귀띔했다.

대한위암학회 회장, 대한외과학회 회장 등을 역임한 그이지만 최근 들어 점점 위축돼가는 우리나라의 필수의료 분야를 크게 걱정하고 있다. 정부가 추진하는 의대 증원이 필수의료 분야의 활성화로 이어지기를 손꼽아 기대하면서도 그는 의료계 반발도 예의 주시하고 있다.

김동헌 병원장은 "나이 든 외과의사가 수술실을 드나드는 것은 그리 보기 좋은 모습은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하고 "의대 증원을 추진하는 정부가 위축된 필수의료 분야에 활력을 불어넣으려면 단순히 의사 수만 늘리는데 그치지 말고 외과나 응급의학과 등 생명과 직결된 필수의료 분야에 대한 수가 재조정과 사법 리스크 해소 등도 동시에 이행돼야만 정책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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