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도 예뻐진다면…기능성 화장품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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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중반의 직장인 여성 이소연 씨가명는 매일 밤 잠자리에 들기 전 꼼꼼히 기초화장품을 바른다. 화장품을 얼굴에 바르는 순간 마치 유리 가루가 피부를 찌르는 듯한 느낌이 나 악 소리가 날 정도지만 크게 개의치 않는다. 그는 "화장품을 바르자마자 따끔한 느낌이 드는데, 오히려 유효 성분이 피부 깊숙이 전달되는 것 같아 더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이씨처럼 피부 관리를 위해 아픔을 감수하면서도 화장품을 바르는 이들의 수요가 늘고 있다. 천천히 나이가 들기를 추구하는 슬로 에이징이 2030세대 사이에서 화두가 되면서 어렸을 때부터 젊고 건강한 피부를 오래도록 유지하려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과거 안티 에이징노화 방지 화장품으로 불리던 주름 개선, 모공 축소, 미백 등에 도움을 주는 화장품 구매층이 기존 40대 이상에서 20·30대로 내려왔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새로운 시도에 거부감이 적은 2030세대가 주요 고객이 되면서 다소 통증이 있더라도 피부 흡수율을 높인 다양한 형태의 기능성 화장품·뷰티 기기들이 각광받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칸타월드패널이 지난해 1분기 기준으로 집계한 국내 스킨케어 시장 규모는 약 4조1113억원으로, 이 중 기능성 제품 비중이 53%로 과반을 차지한다. 최근 출시된 지샌달의 세라믹 슬릭 크림·세럼은 피부의 콜라겐 합성을 유도하고 세포 활성화를 촉진하는 펩타이드를 피부 내부에 깊숙하게 침투시키기 위해 눈에 보이지 않는 사이즈의 바늘 같은 마이크로 스피큘 캐리어에 펩타이드를 결합했다. 홈페이지에는 스피큘 캐리어로 인해 사용 시 따가움을 느낄 수 있고 이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따가움을 유발한다면 낮 시간에는 사용을 줄이고 저녁에만 사용하라는 팁도 있다. 이 제품은 출시된 지 일주일 만에 매진을 기록하는 등 관심을 모았다. 젊은 세대를 겨냥한 중저가 브랜드에서도 아프지만 효과가 확실한 화장품들이 주목받고 있다. 바를 때 욕이 나올 정도로 따가워 욕세럼이라는 별명이 붙은 네시픽의 프레쉬 허브 오리진 세럼이 대표적이다. 이 세럼은 만다린과 시트러스 계열인 원료로 인해 바를 때 매우 따갑지만 강력한 각질 제거 효과로 피부를 매끈하게 해주는 것으로 유명세를 타며 출시 이후 100만병 이상 판매됐다. VT코스메틱이 내놓은 화장품 VT 리들샷은 아예 제품 소개 페이지에 따끔거리는 만큼 변화를 느낄 것이라는 문구를 넣었다. 이 제품은 미세침 형태로 가공된 실리카가 피부에 도포되면 그 안으로 다른 유효 성분들이 들어가 작용하는 원리를 가진 화장품이다. 미세침이 가진 각질층 탈락, 피부 재생 효과와 함께 다른 기능성 화장품과 사용하면 시너지를 일으키는 것으로 입소문이 났다. 통증을 수반하는 화장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장벽이 크게 낮아지자 비슷한 원리로 화장품 흡수율을 높여주는 뷰티 디바이스 시장도 함께 성장하고 있다. [이새봄 기자] ▶ 尹 카이스트 사건에 “다른 나라 같으면 인생 종 쳐”…전여옥이 겨냥한 이는 ▶ 8년 징역인데 ‘황제 수감’ 6개월만에 석방…특혜 논란 불거진 이 남자 ▶ “꼴랑 100원? 놀리나”…배당에 열받은 개미들, 무슨 종목이길래 ▶ 손흥민에 웃은 ‘메가커피’, 이강인 광고 내린 ‘아라치 치킨’ ▶ “970만원 상속세 갑자기 어디서 구해요”…소득 없는 아내 한숨만 [ⓒ 매일경제 amp;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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