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유공자 故 김재관·박상배 박사, 국립묘지 안장 > IT/과학기사 | it/science

국가와 사회 발전에 크게 공헌한 과학자들이 국립묘지에 안장된다. 고故 김재관 박사는 포항종합제철소를 설계하는 등 과학기술에 기반한 한국 산업 발전의 토대를 만든 인물이다. 고故 박상대 박사는 DNA 손상과 회복 연구 분야의 세계적 선도자로 한국 생명공학 연구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10일 진행된 국가보훈부 제19회 국립묘지 안장대상 심의위원회 심의 결과, 고故 김재관, 고故 박상대 박사가 국립묘지 안장 대상자로 결정됐다고 23일 밝혔다.

김 박사는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초대 및 2대 원장으로 일하며 고유모델 자동차 육성, 국가표준 체계 마련 등을 이끌었다. 과학기술훈장이 신설된 2001년 혁신장2등급을 받았고, 2023년 과학기술유공자로 지정된 바 있다. 2017년 향년 84세로 세상을 떠났다.

올 4월 향년 86세로 별세한 박 박사는 서울대에서 교수로 일하며 국제백신연구소 국내 유치, 한국분자·세포생물학회 설립 등 국내 생명과학의 태동과 세계화에 기여했다. 2014년 과학기술훈장 최고 등급인 창조장1등급을 받았으며, 2021년 과학기술유공자로 지정된 바 있다.

과기정통부는 ‘과학기술유공자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국가 과학기술 발전에 이바지한 공적이 큰 과학기술인을 과학기술유공자로 지정하고, 예우·지원하고 있다.

지난 7월 김 박사와 박 박사를 국가사회공헌자 자격으로 두 과학기술유공자의 국립묘지 안장을 신청했고, 이번 국가보훈부 심의를 통해 최종적으로 국립묘지 안장 자격이 부여됐다.

유족의 희망에 따라 김 박사는 이달 31일, 박 박사는 11월 말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정될 예정이다. 과학기술유공자에게는 국립묘지 안장 외에도 대통령 명의 증서수여, 명예의 전당 헌액, 공훈록 발간, 출입국 심사 우대 등 예우와 편의가 제공된다. 2017년 제도를 시행해 총 85명의 유공자를 지정했다.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은 “과학기술유공자 두 분의 국립묘지 안장이 결정된 것은 국가 과학기술 발전에 공헌한 우리 과학기술인들의 노력과 헌신이 사회적으로 인정받은 뜻깊은 일”이라며 “과학기술유공자 분들이 더욱 존중받을 수 있도록 국가적 예우와 업적 홍보를 강화하는 한편, 모든 과학기술인이 긍지와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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