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낳으면 최대 1억"…또 파격 출산장려금 내건 기업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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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게임 업체 크래프톤 로고. 연합뉴스
국내 게임사 중 시가총액 1위인 크래프톤이 아이를 낳은 직원에게 최대 1억원에 달하는 출산장려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1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자녀를 출산한 직원에게 6000만원을 일시 지급하고, 이후 재직하는 8년간 매년 500만원씩 총 1억원을 지급하는 내용의 정책을 최근 사내에 공유했다.
이런 파격적인 복지 혜택은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크래프톤 창업자 장병규 의장이 주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크래프톤은 구체적인 지급 방식 등을 조만간 확정한 뒤 사내에 추가로 공지할 계획이다.
크래프톤은 지난해 매출 2조7098억원, 영업이익 1조1825억원을 기록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상장 게임사 중 영업익 1위를 기록한 탄탄한 실적을 기반으로 일·가정 양립이 가능한 기업 환경 조성에 팔을 걷어붙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기업의 통 큰 출산장려금이 출산율로 이어지는 데 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국내 기업 최초로 자녀 1명당 1억원을 지급하는 정책을 도입한 부영그룹의 사례를 통해서다.
부영그룹은 지난 5일 서울 중구 태평로2가 본사에서 2025년 시무식을 열고 지난해 출산한 사내 직원에게 출산장려금 총 28억원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직원 자녀 28명이 태어난 것인데 이는 2021∼2023년 3년간 평균 출생아23명보다 5명21.7% 늘어난 수치다.
부영그룹은 2021~2023년 출산한 직원 70명에게 지난해 1억원씩 총 70억원을 준 바 있다. 이로써 누적 지급액은 98억원이다.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은 올해 시무식 행사 이후 기자들과 만나 출산장려금의 의미에 대해 "우리가 마중물이 되려는 것"이라며 "국채보상운동과 금 모으기 캠페인처럼 앞으로도 많은 기업이 자발적으로 출산을 지원하는 나비 효과로 번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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