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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금기창 연세의료원장 "경영 안정화 주력…세브란스, 중국·방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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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0회 작성일 25-01-02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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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200억원 적자… 올해 경영난 심화 위기
초고난도질환 치료 시스템 전환 주력
투자수익 창출 활성화할 것
올해 말 칭다오세브란스재활병원 준공
영원무역과 방글라데시 메디컬 클러스터 사업 추진”
금기창 연세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이 2025년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연세의료원

금기창 연세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이 2025년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연세의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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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기창 연세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2일 신년사에서 “초고난도질환 치료를 위한 시스템 전환에 역량을 집중하고, 수익 다각화를 통해 경영 안정화를 실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금 원장은 의대 증원 정책으로 촉발된 의정 갈등 장기화로 경영난이 심화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그는 “연세의료원은 지난해 1200여억원의 의료수익 적자라는 최악의 경영 실적에 직면해 있고, 전공의들이 떠난 자리를 버티고 있는 의료진들의 피로도는 한계에 이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상적인 환자 진료는 여전히 어렵고, 이런 상황이 장기화하면서 올해도 적자 경영의 악순환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그는 “올해 정부의 각종 지원과 수가 인상 등을 반영해도 상당한 적자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금 원장은 “올해는 우리나라 근대 의학의 뿌리이자 세브란스의 전신인 제중원이 개원 140주년을 맞는 해”라면서 “제구포신除舊布新이란 말처럼 의료원은 기존 관점을 벗어나 긍정적 사고를 통해 혁신을 꾀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금 원장은 “초고난도질환 치료를 위한 시스템 전환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 위해 “전문의 중심의 진료를 실현하고 인력 운영 효율을 높이겠다”며 “인사시스템을 개선해 채용 기준을 정비하고 적재적소에 인력이 안배될 수 있도록 집중하는 한편, 부족한 인력 공백은 IT 기술을 도입해 해결하겠다”고 했다. 연세의료원은 국내 최초로 환자의 진료기록 작성을 지원하는 인공지능AI 기반 ‘와이낫Y-Knot’을 현장에 적용했다. 또 그는 “신의료기술을 선제적으로 도입하는 한편, 글로벌 임상시험을 주도하고 신약 개발에 기여하며 정밀의료를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수익 다각화를 통한 경영 안정화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의료 환경이 급변하면서 의료수익만으로는 재투자가 불가능한 현 상황에서 연세의료원은 수익구조 다변화를 통한 미래 투자로 경영 안정화에 주력하겠다”고 했다. 그는 “연구개발 지원을 강화하고, 특허나 기술이전 등 연구개발 수익구조를 더욱 단단히 다지겠다”며 “국내 최초의 산학협력펀드인 벤처투자조합을 통한 투자수익 창출도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연세의료원은 현재까지 90억원의 투자금을 운영하며 11개 기업에 투자했다. 금 원장은 “현재 투자기업의 총가치는 2000억 원 이상으로 평가되고 있다”면서 “투자수익은 학교의 Ramp;D로 재투자돼 연구경쟁력 향상을 위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 원장은 “모금 사업에도 힘을 쏟겠다”며 “환자 치료, 기관 신축, 연구력 향상을 위한 종잣돈까지 앞으로 기관별, 목적별로 전략을 세워 향후 7년 계획의 거액모금캠페인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현재 진행 중인 의과대학 신축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알렌관 부지에 신축할 의과대학은 현재 설계단계로, 학생들의 토론식 수업을 위한 소형강의실과 트레이닝센터, 디지털정보센터 등이 들어서고, 여기에 융합연구를 위한 융합연구공간도 조성할 것”이라고 했다.

금 원장은 “용인세브란스병원 연세메디컬혁신센터Y-MIC, 강남세브란스병원과 송도세브란스병원 건축도 계획에 따라 단계적으로 준비해 나갈 계획”이라며 “올해 말 칭다오세브란스재활병원가칭이 준공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칭다오세브란스재활병원은 세브란스의 운영 노하우와 시스템을 기반으로 설립되는 최초의 해외 세브란스병원”이라며 “세브란스라는 브랜드가 본격적으로 세계에 전파되는 시작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영원무역과 추진하는 방글라데시 메디컬 클러스터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연세의료원에 따르면 의료기관과 교육기관을 망라한 방글라데시 메디컬 클러스터에는 100병상 규모의 파일럿 병원과 4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 의과대학과 간호대학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금 원장은 “연세의료원은 이런 해외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우수한 세브란스의 임상,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세브란스 정신을 세계에 전파하면서 글로벌 세브란스를 실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 어느 때보다 지혜가 필요한 시기”라며 교직원들이 함께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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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지윤 기자 jjy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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