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Q 결산 시즌 도래…업종 내에서도 엇갈리는 희비 > IT/과학기사 | it/science

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내주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2024년 4분기 결산 시즌이 시작되는 가운데 ICT정보통신기술 업종에서는 동종 업종 내에서도 기업간 상황에 따라 희비가 엇갈린 실적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일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지난해 4분기 4조5662억원의 매출에 343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0.9%, 15.8% 늘어난 수준이다.

LG유플러스 매출은 3조8074억원으로 0.4% 줄겠지만 영업이익은 2208억원으로 12.9%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KT의 경우 매출은 6조7107억원으로 0.3% 늘어나겠지만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5279억원인 적자전환이 예상된다. 지난해 4분기 진행된 인력재편 등 구조조정에 따른 일시적 비용집행 영향이다.


이통 3사는 지난해 3분기까지 합산 영업이익이 1조1434억원을 기록하며 3개 분기 연속 1조2000억원대를 이어갔지만 4분기에는 KT 구조조정 여파로 합산 영업이익이 대폭 감소하게 됐다.

다만 SK텔레콤이 B2B기업간 거래 AI인공지능 사업 강화를 도모하고 KT가 MS마이크로소프트와 제휴를 통해 B2B 시장을 개척하며 LG유플러스도 AI 중심 사업구조 재편에 나선 만큼 AI 등 신사업에서의 성과가 올해 어떻게 빛을 발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KT도 당장 올 1분기부터 인건비 절감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되는 등 비용구조 합리화에 따른 긍정적 효과도 기대된다는 평가다.

삼성SDS 영업익 16%↑· 현대오토에버 영업익 21%↑vs 롯데이노베이트 영업익 38%↓ IT서비스 업계에서는 삼성SDS삼성에스디에스의 호실적을 기대했다. 삼성SDS의 4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보다 8.3% 증가한 3조6577억원, 영업이익은 16.3% 증가한 2495억원이 예상된다. 삼성SDS의 실적은 물류와 IT서비스 2개 사업 부문의 성과로 구성된다.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고조에 따른 영향으로 물류 부문의 부진이 이어지겠지만 IT서비스 부문은 클라우드 사업 부문의 호조 덕에 물류 및 전통적 IT 서비스 사업IT운영·관리 등의 부진을 상쇄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

현대오토에버는 4분기 매출이 1조원을 돌파하고 영업이익도 전년동기 대비 21%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이노베이트는 매출이 1.4% 증가한 3511억원, 영업이익이 37.8% 감소한 11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네카오 영업익 11~30% ↑…게임사는 희비 극명, 크래프톤·넷마블 웃고 vs 엔씨·카겜 울고 플랫폼 업종에서는 네이버NAVER의 경우 4분기 매출이 전년동기보다 10.0% 증가한 2조7916억원, 영업이익이 29.6% 증가한 5257억원을, 카카오의 경우 매출이 26.0% 증가한 2조334억원, 영업이익이 10.7% 증가한 150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네이버는 광고 성장에 따른 영업이익 성장세가 지속되는 데다 AI인공지능 기반 광고 최적화 등에 따른 긍정적 영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카카오는 AI 번역 및 맞춤법 교정 기능 추가 등 카카오톡 개편이 어떤 식으로 진행될지 지켜봐야 한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외에 게임업종에서는 크래프톤이 6741억원의 매출26.1%에 2571억원의 영업이익56.5%을 기록하고 넷마블이 6572억원의 매출-1.3%에 462억원의 영업이익145.7%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반면 엔씨소프트는 4363억원의 매출-0.3%에 446억원 규모로 적자전환이 예상됐다. 카카오게임즈는 1827억원의 매출-23.9%에 28억원의 영업이익-80.1%을 기록할 전망이다.

황국상 기자 gshw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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