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게임산업 주가, 올해는 다시 주목받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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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사 주가, 올해의 향배는?
2024년은 연초부터 연말까지 각종 악재가 겹치면서 코스피 지수는 9.6%, 코스닥은 21.7% 각각 하락할만큼 큰 부진을 겪었다.
미국과 일본을 비롯해 해외 주요국 증시들이 최대 20%가 넘는 상승세를 보였던 것을 감안했을 때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철저히 외면받은 것은 더욱 뼈아픈 대목이다.
국내 게임사들의 주가도 부진의 늪을 벗어나진 못했다. 물론 등락이 있었지만 지난 1년 사이의 주가를 비교하면 크래프톤을 제외하곤 모두 하락한 수치를 나타냈다. 그래도 희망적인 것은 국내 증시가 개장한 지난 2일과 3일에 코스닥 지수가 이틀 연속 큰 폭으로 상승하고, 코스피도 3일 1.79% 반등했는데 게임산업이 이를 이끈 테마 중 하나였다는 점이다.
지나친 하락에 의한 기저 효과를 노려볼 수 있지만, 결국 기대작들의 출시와 흥행, 구조조정을 통한 비용절감의 효과,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반등의 호기 활용 등 회사별로 설정한 목표가 제대로 이뤄질 경우에만 다시 투자자들에게 게임산업이 주목을 받을 것은 분명하다. 주요 게임사들의 1년간 주가 변동을 통해 올해 전망을 살펴본다.
▶신구 IP의 시너지, 더 달려 나간다
크래프톤은 지난 2024년 1월 2일과 2025년 1월 3일 종가를 비교했을 때 주요 게임사 가운데 유일하게 주가가 상승했다.
2024년 초에는 19만5800원으로 시작했지만, 지난 3일 33만5000원을 찍으며 1년간 71.09%나 상승했다. 특히 3일에만 5.85% 상승하면서 올해 역시 최고의 기대주임을 입증했다.
출시된지 8년째를 맞고 있지만 여전히 온라인과 모바일에서 탄탄한 매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배틀그라운드 IP라는 든든한 캐시카우 덕에 지난해 부진한 국내 장세 속에서 더욱 돋보일 수 밖에 없었다. 시가총액도 16조원을 다시 넘어서며 코스피 전체 89위를 기록, 2~3위권인 넷마블과 엔씨소프트의 4조원대 시총과 더욱 격차를 벌이며 국내 게임 대장주로서의 위상도 확실히 지켜내고 있다.
주가가 미래 가치를 선반영하는 것을 감안했을 때, 올해 출시 예정인 다크앤다커 모바일과 인조이 등 신작에 대한 기대감도 그만큼 크다고 할 수 있다. 크래프톤으로서도 두 작품이 흥행했을 경우 배틀그라운드 IP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면서 복수의 매출원을 보유할 기회를 잡는 동시에, AI인공지능를 활용한 게임 출시와 확장 등 신기술을 이끌 동력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돼 있는 넥슨은 지난해 12월 30일 기준 시가총액 2조 19억엔약 18조 7300억원으로 여전히 한국 게임사 기준으로는 시총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엔화 가치가 떨어진 이유 등으로 크래프톤과의 차이가 부쩍 줄어들었다. 지난해 한국 게임사 중 처음으로 연매출 4조원을 돌파했을 것으로 보이지만, 일단 1년 기준으로는 주가가 12.76% 떨어진 상황이다. 지난해 중국 출시 후 여전히 매출 최상위권을 찍고 있는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에 더해 올해 최고 기대작 중 하나인 퍼스트버서커: 카잔과 마비노기 모바일 등이 흥행까지 성공한다면 이정헌 넥슨 대표가 공언한 2027년 7조원 매출 시대에 접근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2023년 4분기에 분기 적자를 탈피한 이후, 지난해 출시한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를 앞세워 연중 흑자로 턴어라운드를 한 넷마블은 연중으로는 9.48%의 하락을 보였지만, 52주 최고가가 7만원대를 넘어서는 등 게임사 시총 2위는 굳건히 지켜내고 있다. 올해는 나혼렙의 PC 및 콘솔 버전 출시로 본격적인 플랫폼 확장을 시도하고 몬길: 스타 다이브 등 기대작들이 계획대로 출시하며 넷마블네오의 상장을 준비하는 등 확실한 상승세로 방향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위기와 변혁의 길목, 내실 다지며 신작 출시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IP의 매출 감소로 21.25%까지 주가가 떨어지며 지난해 국내 게임산업의 어려움을 대변한 게임사였다고 할 수 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대규모 구조조정과 4개 개발 스튜디오의 분사 등 창사 이래 가장 많은 변화를 시도하며 절치부심, 올해는 LLL과 택탄 등 신작과 더불어 중국에서 판호를 받은 리니지2M과 블레이드amp;소울 2 등의 서비스로 위기를 타개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김택진 박병무 공동대표는 "올해 턴어라운드를 하지 못하면 다시는 미래가 없다는 생각으로 뼈를 깎는 노력을 경주하자"며 다소 비장한 신년사를 밝히기도 했다.
펄어비스 역시 검은사막 IP의 매출 하락으로 25.91%나 주가가 떨어지며 고전을 하고 있다. 결국 신작으로 위기를 탈출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은 공통 과제이다. 지난 6년간 공을 들인 트리플 A급의 신작 붉은사막을 올 4분기에 출시할 예정인데, 예정대로 선을 보이고 기대만큼의 성과가 나타난다면 매출과 주가는 다시 상승 곡선을 그릴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게임즈도 지난 2020년 11만원을 넘기도 했던 주가가 지난해 상장 후 최저가까지 떨어지는 등 매출과 영업이익 동시 급감으로 36.37%나 주가가 추락했다. 다만 지난해 12월 출시한 패스 오브 엑자일 2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가운데, 올해 크로노 오디세이, 아키에이지 크로니클, 발할라 서바이벌 등 기대치가 높은 신작들이 흥행까지 이끌 경우 올해 턴어라운드를 기대해볼 수 있게 된다.
미국 트럼프 2기 정부가 이끄는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산업의 재반등은 컴투스그룹과 위메이드 등 국내외에서 관련 산업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는 게임사들에는 분명 호재라 할 수 있다. 올해도 P2E 게임이 국내에서 서비스 되기란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다시 주목받을 가능성이 높기에 기존 IP에 이 기능을 추가한 신작들을 다수 준비하고 있다. 위메이드에서 위믹스 프로젝트를 이끌었던 장현국 전 위메이드 대표가 합류한 액션스퀘어는 블록체인 산업에 새롭게 뛰어들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난해 12월 초 대비 주가가 3배 이상 반등하기도 했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2024년은 연초부터 연말까지 각종 악재가 겹치면서 코스피 지수는 9.6%, 코스닥은 21.7% 각각 하락할만큼 큰 부진을 겪었다.
미국과 일본을 비롯해 해외 주요국 증시들이 최대 20%가 넘는 상승세를 보였던 것을 감안했을 때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철저히 외면받은 것은 더욱 뼈아픈 대목이다.
국내 게임사들의 주가도 부진의 늪을 벗어나진 못했다. 물론 등락이 있었지만 지난 1년 사이의 주가를 비교하면 크래프톤을 제외하곤 모두 하락한 수치를 나타냈다. 그래도 희망적인 것은 국내 증시가 개장한 지난 2일과 3일에 코스닥 지수가 이틀 연속 큰 폭으로 상승하고, 코스피도 3일 1.79% 반등했는데 게임산업이 이를 이끈 테마 중 하나였다는 점이다.
지나친 하락에 의한 기저 효과를 노려볼 수 있지만, 결국 기대작들의 출시와 흥행, 구조조정을 통한 비용절감의 효과,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반등의 호기 활용 등 회사별로 설정한 목표가 제대로 이뤄질 경우에만 다시 투자자들에게 게임산업이 주목을 받을 것은 분명하다. 주요 게임사들의 1년간 주가 변동을 통해 올해 전망을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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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은 지난 2024년 1월 2일과 2025년 1월 3일 종가를 비교했을 때 주요 게임사 가운데 유일하게 주가가 상승했다.
2024년 초에는 19만5800원으로 시작했지만, 지난 3일 33만5000원을 찍으며 1년간 71.09%나 상승했다. 특히 3일에만 5.85% 상승하면서 올해 역시 최고의 기대주임을 입증했다.
출시된지 8년째를 맞고 있지만 여전히 온라인과 모바일에서 탄탄한 매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배틀그라운드 IP라는 든든한 캐시카우 덕에 지난해 부진한 국내 장세 속에서 더욱 돋보일 수 밖에 없었다. 시가총액도 16조원을 다시 넘어서며 코스피 전체 89위를 기록, 2~3위권인 넷마블과 엔씨소프트의 4조원대 시총과 더욱 격차를 벌이며 국내 게임 대장주로서의 위상도 확실히 지켜내고 있다.
주가가 미래 가치를 선반영하는 것을 감안했을 때, 올해 출시 예정인 다크앤다커 모바일과 인조이 등 신작에 대한 기대감도 그만큼 크다고 할 수 있다. 크래프톤으로서도 두 작품이 흥행했을 경우 배틀그라운드 IP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면서 복수의 매출원을 보유할 기회를 잡는 동시에, AI인공지능를 활용한 게임 출시와 확장 등 신기술을 이끌 동력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돼 있는 넥슨은 지난해 12월 30일 기준 시가총액 2조 19억엔약 18조 7300억원으로 여전히 한국 게임사 기준으로는 시총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엔화 가치가 떨어진 이유 등으로 크래프톤과의 차이가 부쩍 줄어들었다. 지난해 한국 게임사 중 처음으로 연매출 4조원을 돌파했을 것으로 보이지만, 일단 1년 기준으로는 주가가 12.76% 떨어진 상황이다. 지난해 중국 출시 후 여전히 매출 최상위권을 찍고 있는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에 더해 올해 최고 기대작 중 하나인 퍼스트버서커: 카잔과 마비노기 모바일 등이 흥행까지 성공한다면 이정헌 넥슨 대표가 공언한 2027년 7조원 매출 시대에 접근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2023년 4분기에 분기 적자를 탈피한 이후, 지난해 출시한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를 앞세워 연중 흑자로 턴어라운드를 한 넷마블은 연중으로는 9.48%의 하락을 보였지만, 52주 최고가가 7만원대를 넘어서는 등 게임사 시총 2위는 굳건히 지켜내고 있다. 올해는 나혼렙의 PC 및 콘솔 버전 출시로 본격적인 플랫폼 확장을 시도하고 몬길: 스타 다이브 등 기대작들이 계획대로 출시하며 넷마블네오의 상장을 준비하는 등 확실한 상승세로 방향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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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와 변혁의 길목, 내실 다지며 신작 출시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IP의 매출 감소로 21.25%까지 주가가 떨어지며 지난해 국내 게임산업의 어려움을 대변한 게임사였다고 할 수 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대규모 구조조정과 4개 개발 스튜디오의 분사 등 창사 이래 가장 많은 변화를 시도하며 절치부심, 올해는 LLL과 택탄 등 신작과 더불어 중국에서 판호를 받은 리니지2M과 블레이드amp;소울 2 등의 서비스로 위기를 타개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김택진 박병무 공동대표는 "올해 턴어라운드를 하지 못하면 다시는 미래가 없다는 생각으로 뼈를 깎는 노력을 경주하자"며 다소 비장한 신년사를 밝히기도 했다.
펄어비스 역시 검은사막 IP의 매출 하락으로 25.91%나 주가가 떨어지며 고전을 하고 있다. 결국 신작으로 위기를 탈출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은 공통 과제이다. 지난 6년간 공을 들인 트리플 A급의 신작 붉은사막을 올 4분기에 출시할 예정인데, 예정대로 선을 보이고 기대만큼의 성과가 나타난다면 매출과 주가는 다시 상승 곡선을 그릴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게임즈도 지난 2020년 11만원을 넘기도 했던 주가가 지난해 상장 후 최저가까지 떨어지는 등 매출과 영업이익 동시 급감으로 36.37%나 주가가 추락했다. 다만 지난해 12월 출시한 패스 오브 엑자일 2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가운데, 올해 크로노 오디세이, 아키에이지 크로니클, 발할라 서바이벌 등 기대치가 높은 신작들이 흥행까지 이끌 경우 올해 턴어라운드를 기대해볼 수 있게 된다.
미국 트럼프 2기 정부가 이끄는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산업의 재반등은 컴투스그룹과 위메이드 등 국내외에서 관련 산업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는 게임사들에는 분명 호재라 할 수 있다. 올해도 P2E 게임이 국내에서 서비스 되기란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다시 주목받을 가능성이 높기에 기존 IP에 이 기능을 추가한 신작들을 다수 준비하고 있다. 위메이드에서 위믹스 프로젝트를 이끌었던 장현국 전 위메이드 대표가 합류한 액션스퀘어는 블록체인 산업에 새롭게 뛰어들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난해 12월 초 대비 주가가 3배 이상 반등하기도 했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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