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도 결국 뛰어들었다…"꿀잠 도와드립니다" > IT/과학기사 | it/science

삼성전자가 갤럭시 워치의 수면 측정 기능을 중심으로 헬스 케어 전략을 강화한다. 건강의 시작점인 수면 관리에서 출발해 이용자들이 올바른 건강 습관을 형성할 수 있는 종합적인 플랫폼으로 자리 잡겠다는 목표다.

삼성전자는 23일 서울시 중구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삼성 헬스’의 전략과 비전에 대한 기자 간담회를 진행했다. 혼 팍Hon Pak 삼성전자 MX사업부 디지털헬스팀장상무은 간담회에서 “수면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갤럭시 워치 사용자 중 매주 1회 이상 수면을 측정한 사용자가 전년 대비 약 2배 증가했다. 양질의 수면은 건강에 필수적이면서 건강에 가장 즉각적인 영향을 주는 영역”이라며 수면 기능에 집중하는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로 현대인의 수면 영역이 점차 중요해지면서 수면 과학과 기술을 활용한 ‘슬립테크’ 시장 또한 활성화되는 추세다. 구글, 애플, 아마존과 같은 빅테크와 함께 스타트업들도 적극 뛰어들고 있다.

삼성전자가 내세우는 강점은 고도화된 센서와 삼성 가전 제품과의 연결성이다. 갤럭시 워치를 통한 수면 측정 기능은 정확한 수면 패턴 측정, 수면 습관 개선, 숙면을 위한 환경이라는 3가지 축으로 구성된다. 우선 고도화된 센서 기술인 ‘바이오액티브센서’를 바탕으로 심박 수, 산소포화도와 같은 데이터를 측정해 수면의 질과 건강 이상 징후를 분석하고 여성의 생리 주기도 예측한다.

수면 패턴 파악이 끝나면 맞춤형 수면 코칭을 제공한다. 이를 위해 ‘8가지 수면 동물 유형’으로 나누어 수면 패턴을 반영한 동물과 함께 수면 습관을 기르도록 지원한다. 가령 잠에서 자주 깨는 사람은 알을 보호하기 위해 수면 상태에서도 각성 상태를 유지하는 ‘펭귄’ 유형으로, 이에 맞는 코칭 프로그램을 통해 수면 코칭과 정기적인 결과 분석이 제공된다.

삼성전자는 삼성 가전제품을 연결하는 ‘스마트싱스SmartThings’를 활용해 최적의 수면 환경도 조성하고 있다. 갤럭시 워치가 이용자의 취침 시점을 인식하면, 스마트싱스로 연결된 조명을 조절하고 침실 블라인드를 내리거나 스마트폰과 동기화해 알림을 무음으로 전환하는 식이다. 하반기부터는 갤럭시 워치 센서의 불빛도 개선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2년 건강관리 서비스를 지원하는 플랫폼 ‘삼성 헬스’를 출시, 지난 2018년부터 갤럭시 워치를 중심으로 삼성 헬스 전략을 개편한 바 있다. 현재 삼성 헬스는 운동, 수면, 스트레스와 같은 건강 지표를 종합적으로 관리하며 매월 전 세계 6400만명이 이용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오는 하반기 신제품 ‘갤럭시 워치6’를 선보일 예정이다. 갤럭시 워치는 출하량 기준 전 세계 스마트워치 시장 2위를 기록하고 있으나 지난해 4분기 기준 점유율은 애플 43%, 삼성전자 8%로 1위 애플과의 격차는 여전히 큰 상황이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워치의 헬스 케어 관련 기능을 잇달아 선보이는 가운데, 새로운 갤럭시 워치를 통해 점유율 반등을 이끌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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