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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주소까지?"…한복공정 中 게임, 이번에는 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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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8회 작성일 24-12-06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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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립보드 정보 수집"

/사진=인피니티 니키 홈페이지



한복이 중국 전통의상이라는 자국 네티즌 주장을 옹호하며 한국에서 돌연 게임서비스를 중단했다가 4년 만에 돌아온 중국 게임사가 비밀번호, 인증번호 등이 담긴 클립보드 정보를 수집해 논란이 일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인폴드게임즈는 전날 출시한 PC·콘솔·모바일 오픈월드 어드벤처 게임 인피니티 니키를 출시하면서 홈페이지 개인정보 수집·처리 방침에 클립보드에 포함된 텍스트 내용을 서비스 제공에 필수적으로 수집한다고 명시했다.


클립보드는 PC나 모바일 기기에서 복사·붙여넣기 기능을 이용할 때 임시로 데이터를 저장하는 공간이다. 클립보드 특성상 복사·붙여넣기가 잦은 비밀번호·인증번호·가상화폐 지갑 주소 등을 담고 있어 악성코드나 해킹 프로그램이 자주 노리는 목표물로 알려졌다.

/사진=인피니티 니키 홈페이지


이 때문에 보안 업계에서는 앱이 가진 클립보드 접근 권한에 우려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중국을 기반으로 한 숏폼 플랫폼 틱톡은 2020년 이용자에게 알리지 않고 클립보드 정보에 접근한 사실이 iOS 업데이트를 계기로 알려져 개인정보 유출 의혹이 일었다. 당시 틱톡 측은 iOS의 버그라고 해명했으나, 이후에도 논란이 이어졌다.

안랩 시큐리티 인텔리전스 센터ASEC는 지난 3월 북한 해킹조직 안다리엘Andariel이 국내 기업을 표적으로 유포한 악성코드에 클립보드 입력 내용을 기록하는 클립보드 로깅 기능이 포함돼 있었다고 밝혔다.

인폴드게임즈 측은 영어판 개인정보 처리 방침을 통해 클립보드 접근 권한에 대해 "서비스와 관련이 있는 정보만 수집하며, 수집한 정보를 저장하지는 않는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타사와 배교해 지나치게 광범위한 정보 수집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내외 다른 모바일 게임사의 개인정보 처리 방침을 살펴봐도, 클립보드 정보 수집을 명시한 곳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인폴드게임즈는 페이퍼게임즈를 모회사로 두고 있다. 이들의 신작 인피니티 니키는 2020년 국내 서비스 당시 한복공정 논란이 된 샤이닝 니키의 후속작이다.

페이퍼게임즈는 시야닝 니키 한국 서버를 오픈하면서 이벤트로 한복 의상을 선보였고, 중국 쪽에도 함께 출시됐는데 많은 중국 누리꾼이 "한복은 중국 전통 옷"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페이퍼게임즈는 중국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하나의 중국 기업으로서 페이퍼게임즈와 조국의 입장은 늘 일치한다"며 "국가 이익에 손해를 끼치는 모든 행위에 반대하며, 적극적으로 중국 기업의 책임과 사명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한국 서버에서 조국을 모욕하거나 악의적 사실을 퍼트린 유저는 채팅 금지, 계정 정지 등 조처를 할 것"이라며 "중국 전통문화를 사랑하고 존중할 것을 고수하겠다"고 덧붙였다.

해당 게임은 또한 중국 정부가 민감하게 여기는 각종 단어는 모두 제한 키워드로 설정해 놓았다.

Taiwan대만, Uyghurs위구르 등의 단어나 시진핑 중국 주석의 별명인 winniethepooh곰돌이 푸 등을 캐릭터 이름으로 사용하려고 하면 입력한 텍스트를 수정해 주세요라는 문구가 뜨면서 사용이 불가능해진다. 천안문톈안먼·天安門이나 중국식 발음 tiananmen, 톈안먼 사태가 일어난 날짜인 19890604 등의 단어도 입력이 금지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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