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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사만 하면 1억원은 그냥 받았었는데" 이제 옛말, 어쩌다 이 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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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90회 작성일 24-03-21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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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ot;입사만 하면 1억원은 그냥 받았었는데quot; 이제 옛말, 어쩌다 이 지경?
대형 게임사가 몰린 경기도 성남시 판교역 인근 흡연구역에서 직장인들이 흡연을 하고 있다. 성남=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이영기 기자] “게임업계, 최전성기 지났나?”

국내 주요 게임사의 연봉이 대체로 줄었다. 한때 연봉 1억원을 가뿐하게 넘기던 때가 있었지만, 최정점을 찍은 후 해마다 연봉이 감소하고 있다. 국내 게입업계의 실적 침체로, 인센티브와 스톡옵션 행사 등이 위축되면서 직원 연봉도 함께 감소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때는 1억4000만원 육박, 지금은…

21일 넷마블, 엔씨소프트, 카카오게임즈, 크래프톤 등 국내 주요 게임사가 공시한 2023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주요 게임사의 1인 평균 급여액이 대체로 감소하거나 겨우 감소를 면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엔씨소프트, 크래프톤, 카카오게임즈 등 주요 게임사의 연간 1인 평균 급여액은 모두 줄었다.

크래프톤은 2021년 1억2600만원으로 정점을 찍고 줄어들더니, 2년 만에 1억원선이 깨졌다. 2023년 크래프톤의 1인 평균 급여액은 9800만원으로, 2022년1억900만원과 비교하면 약 1000만원 가까이 줄어들었다.

엔씨소프트 역시 마찬가지로, 최정점을 찍은 후 하향세다. 엔씨소프트의 2022년 기준 1인 평균 급여액은 1억1400만원으로 공시돼 가장 높은 액수로 기록됐는데, 2023년 기준 1억700만원으로 내려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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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특히 카카오게임즈의 경우 2022년 대비 약 4000만원 줄어들었다. 카카오게임즈의 2023년 1인 평균 급여액은 9800만원으로 공시됐는데, 이는 2022년 1억3800만원에 비하면 4000만원 줄어든 액수다.

스톡옵션 행사 위축 등이 국내 게임업계의 급여가 줄어든 배경으로 꼽힌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스톡옵션 행사가 많이 줄어든 것을 배경으로 보고 있다”라며 “직원마다 행사 가능 기간이 다른 점과 현재 주가 상황 등을 고려했을 때 스톡옵션 행사가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넷마블은 올해 간신히 감소를 면했다. 넷마블 역시 2021년 기준 8100만원으로 고점을 찍고, 2022년 7400만원으로 줄어들었다. 2023년 기준 1인 평균 급여액은 75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00만원 늘었다.

흥행 신작 내놓지 못 하자 실적에 ‘빨간불’

이처럼 국내 주요 게임사의 급여가 대체로 감소하는 이유 중 하나는 전반적인 실적 부진 때문이다. 부진한 실적으로, 자연히 인센티브가 줄고, 스톡옵션 행사 심리가 위축된다는 설명이다.

국내 게임업계의 ‘큰 형’ 엔씨소프트는 실적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엔씨소프트의 지난해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373억원으로, 2022년 대비 75.4% 급감했다. 매출도 1조7798억원으로, 2022년 대비 30.8% 감소했다. 순이익은 2139억원으로 동기간 50.9%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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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이에 엔씨소프트는 창사 이래 최초로, 공동대표 체제를 도입하고 돌파구를 찾기 위해 나서는 형국이다.

카카오게임즈도 상황은 비슷하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74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약 57.7% 줄어든 수치다. 매출도 1조241억원으로, 전년 대비 10.8% 감소했다.

넷마블은 그간 이어지던 적자를 최근에야 탈출했다. 넷마블은 지난 4분기 영업이익 177억원을 기록했다. 8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해 내실을 다져야 하는 상황이다.

신작의 흥행 부진 등으로 국내 게임업계에 그림자가 드리우며, 직원 급여도 함께 후퇴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실제로 채용업계에서는 게임산업 등 IT업계의 전반적인 고액 연봉 시대는 막을 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 IT업계 전문 헤드헌터는 “과거 ‘팬데믹 호황기’에서는 IT업계 개발자가 연봉을 높이는 것이 당연했는데, 이제 연봉을 무턱대고 올리면서 이직하는 시기는 끝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20k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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