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엔터프라이즈 전 경영진 보직해임 후 일부 재신임 > IT/과학기사 | it/science

【서울=뉴시스】송혜리 기자 = 적자 지속에 따라 구조조정·비핵심사업 철수·매각설設이 있었던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클라우드·검색 총 2개의 사내독립기업CIC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한다.

이 과정에서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모든 경영진의 보직을 면하고 일부만을 재신임키로 했으며, 대표를 포함한 경영진 전원이 자진해 임금 삭감을 결정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최근 경영 효율화를 위해 업무 기능 별로 조직체계를 통합 및 재편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산하에 클라우드·검색 총 2개의 사내독립기업CIC를 설립키로 하는 것이 골자. CIC는 독립법인 혹은 자회사 개념은 아니며, 카카오엔터프라이즈에서 독립적인 의사결정권을 가진 사업본부 형태로 운영된다.

클라우드 CIC는 회사가 올해 중점 추진할 클라우드사업 전반을 관장하며, 검색은 그간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담당해 온 카카오 검색 사업을 담당한다. CIC 설립에 따른 내부 조직·직원 이동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회사는 이를 통해 신속하고 독자적 의사결정이 가능한 CIC 조직체계를 확립하고, 각 서비스만의 목표를 수립해 서비스 경쟁력을 높일 방침이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측은 "산개한 많은 기능의 조직들을 기능별로 통합, 동일한 방향성을 가진 조직으로 정비해 경영 효율화를 위한 구조를 만든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모든 경영진의 보직을 면하고 일부만을 재신임했다. 또한 지난 2021년 적자 전환 이후, 실적이 지속적으로 악화하고 있는 데 따른 책임을 들어 이경진 신임 대표를 포함한 경영진 전원이 자진해서 임금 삭감을 결정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지난해 영업손실 1406억원을 기록해, 적자 규모가 전년 대비 약 500억원 늘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진행 중이던 추가 투자 유치에도 실패했다. 이 때문에 그간 카카오엔터프라이즈를 이끌던 백상엽 대표는 자진 사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이를 통해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현안 사업을 차질없이 진행하는 가운데 경영 쇄신 및 효율화 과정을 통해 서비스 내실화를 추진하며, 가시적인 수익성 개선과 도약의 기반을 마련하는 계기로 삼겠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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