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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는 남성 우대 회사?…남여 평균 연봉 격차 54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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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95회 작성일 24-03-21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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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휴대전화 유통점 모습. 연합뉴스

이동통신 3사 가운데 가입자점유율 1위 사업자 에스케이텔레콤SKT의 남·여 직원별 임금 격차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통신공사 시절 6만명을 웃돌던 케이티KT직원 수는 지난해 처음으로 2만명 밑으로 내려갔다.

21일 이동통신 3사가 공시한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에스케이텔레콤 직원 평균 임금은 1억5200만원, 케이티는 1억700만원, 엘지유플러스LGU는 1억100만원이었다. 전년도에 견줘 에스케이텔레콤 직원 평균 임금은 4.1% 올랐고, 케이티는 3.9% 높아졌다. 엘지유플러스는 변동이 없었다. 이동통신 3사 모두 직원 평균 연봉이 1억원을 웃돌고, 1위 사업자 에스케이텔레콤은 1억5천만원을 넘어선 모습이다.

성별 격차가 큰 게 눈에 띈다. 에스케이텔레콤 남·여 직원 평균 임금은 각각 1억6300만원과 1억900만원으로, 격차가 49.5%5400만원에 달했다. 지난해 말 기준 에스케이텔레콤의 정규직기간의 정함이 없는 근로자은 남성 4280명, 여성 1000명으로 구성되어 있고 기간제 근로자의 경우 여성이 202명, 남성이 97명이다. 평균 근속연수는 남성이 14.9년, 여성이 8.6년으로 전년도보다 격차가 벌어졌다.

엘지유플러스의 남·여 직원별 평균 임금은 1억500만원과 8600만원으로 22%1900만원, 케이티는 1억900만원과 9700만원으로 12.4%1200만원의 격차를 보였다. 에스케이텔레콤과 케이티의 남·여 직원별 평균 임금 격차 모두 전년도보다 벌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엘지유플러스만 변동이 없었다.

케이티 직원 수가 2만명 밑으로 내려간 것도 주목된다. 지난해말 기준 케이티 직원 수는 1만9737명으로, 전년도2만544명보다 807명 줄었다. 한국통신공사 시절 케이티 임직원 수는 6만명을 웃돌았다. 민영화 뒤 20년 넘게 구조조정이 반복되면서 처음으로 2만명 밑으로 내려갔다. 전년대비 직원 수는 에스케이텔레콤이 5413명에서 5579명으로, 엘지유플러스는 1만433명에서 1만824명으로 각각 증가했다.

미등기 임원 수와 이들의 평균 임금 추이도 엇갈렸다. 2022~2023년 사이 에스케이텔레콤 미등기 임원은 91명에서 99명으로 늘었고, 이들의 평균 임금은 5억1800만원에서 5억2500만원으로 1.4% 늘었다. 같은 기간 케이티 미등기 임원은 97명에서 77명으로 감소했고, 평균 연봉은 4억4800만원에서 5억5200만원으로 23.2% 증가했다. 엘지유플러스는 미등기 임원 수는 71명으로 변동이 없었고, 평균 임금은 4억9300만원에서 4억3600만원으로 11.6% 감소했다.

케이티의 경우, 직원과 미등기 임원 수를 줄이며 임금은 올린 모습이다. 같은 기간 통신망 고도화를 위한 설비투자케펙스를 줄인 것까지 포함하면, 고용 확대를 통한 사회적 책임과 설비투자를 통한 통신망 고도화 노력은 게을리해 영업이익을 늘리고, 배당과 임금 잔치를 벌였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에스케이텔레콤 역시 지난해 설비투자를 줄였고, 엘지유플러스만 유일하게 늘렸다.

김재섭 선임기자 j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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