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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도 공감한 유명인 사칭 온라인 피싱 심각성…"대안 마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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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417회 작성일 24-03-22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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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 등 132명 "온라인 피싱범죄 심각"
개그맨 송은이·김미경 강사 등 유사모 결성
‘유명인 사칭’ 투자 권유·금전 요구하면 사기

개그맨 송은이, 김미경 강사 등이 자신들은 투자를 권유하거나 입금을 유도하지 않는다며 온라인 피싱범죄의 심각성을 알리고 나섰다. 이 행보에 동참한 유재석 등 유명인 132명은 정부와 플랫폼 기업의 대안 마련을 촉구했다.


유재석도 공감한 유명인 사칭 온라인 피싱 심각성…quot;대안 마련해야quot;

22일 오후 2시30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19층에서 열린 유명인 사칭 온라인 피싱 범죄해결을 위한 모임이하 유사모 기자회견에서 김미경 강사가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사진=황서율 기자chestnut@

22일 오후 2시30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19층에서 유명인 사칭 온라인 피싱 범죄해결을 위한 모임이하 유사모는 첫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유사모는 범죄의 심각성을 알리고 플랫폼 기업과 정부의 해결 노력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유사모는 김미경 강사, 김영익 서강대 교수, 유튜버 도티, 개그맨 송은이, 존리 전 메리츠자산운용 대표,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 개그맨 황현희 등이 주축이 돼 결성한 단체다. 유사모의 성명서에는 유재석, 김남길, 백지영 등 132명의 유명인이 참여했다.


유사모는 성명서를 통해 플랫폼 기업, 정부에 피싱 범죄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플랫폼 기업의 사전 방지 대책 마련, 피싱 예방 캠페인 실시 ▲온라인 사칭 범죄 전담수사팀 마련 ▲온라인 플랫폼 피싱 범죄를 사전에 막을 수 있는 법적·제도적 장치 마련 등을 촉구했다.


김미경 강사는 "지난해부터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시작된 유명인 사칭 범죄는 전직 대통령, 재벌 총수, 연예인, 교수, 유튜버 등을 가리지 않고 유명세와 영향력이 있는 사람들을 사칭해 무차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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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후 2시30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19층에서 유명인 사칭 온라인 피싱 범죄해결을 위한 모임이하 유사모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사진=황서율 기자chestnut@

이 같은 피싱은 무료 책이나 높은 수익률을 미끼 삼아 개별적으로 접근해 주식리딩방으로 유인하고 가짜 수익률을 보여준 후 투자하라는 수법으로 입금을 요구한다. 송은이씨는 "내가 SNS에 올린 사진에 책이 들려있는 등 사칭 콘텐츠에 대한 많은 제보가 외부에서 들어온다"며 "실제 아르바이트로 모은 돈을 다 날리는 젊은이나 퇴직금 등을 잃는 사례 등 피해가 너무 많아 목소리를 내게 됐다"고 전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유명인 사칭 사기를 포함한 투자리딩방의 불법행위 피해 건수는 1000건 이상, 피해액은 1200억원을 넘어섰다. 다만 법무법인 대건 한상준 변호사는 실제 피해자들의 피해액 합계는 1조원이 넘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 변호사는 "인당 피해금액이 1억원을 훌쩍 넘고 30억원 이상의 피해를 본 경우도 있었다"며 "10억원 이상 피해를 봤다고 상담을 오는 경우도 매일 두 세 분씩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유명인 사칭 사기 피해 규모 합계만 500억원이 넘는데, 특정 사기 사건이 발생했을 때 우리법무법인가 담당하는 비율이 5% 미만이라는 것을 고려했을 때 규모가 1조원 이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덧붙였다.


김 강사는 "이름과 초상권을 도용당한 유명인들 역시 전문성과 명예가 실추되고 피해자에게 오해받아 고소를 당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유명인 개인이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했지만 해외에서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온라인 피싱 범죄를 개인이 막기엔 역부족"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유명인들은 온라인 플랫폼 이용자들에게도 피싱 사기 피해에 주의할 것을 강조했다. 존리 전 대표는 "유명인 사칭 동영상에 대한 심각성을 알려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돈을 보내라고 하면 다 가짜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전했다. 황현희씨도 "나는 개인투자자"라며 "어디 소속돼 청탁받거나 광고 받아서 투자를 권유하거나 1대1 채팅방이나 커뮤니티를 운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황서율 기자 chest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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