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교수들, 시국선언문 발표 "윤석열 대통령 퇴진 강력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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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학생들도 윤 대통령 규탄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경./조선비즈
KAIST 교수들은 5일 오후 발표한 시국선언문에서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이 한밤중에 선포한 비상계엄은 대한민국을 큰 충격과 혼란에 빠뜨렸다”며 “대통령의 위헌적인 행동으로 오랜 세월 쌓아 올린 국가의 자긍심은 나락으로 떨어졌다”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는 과학자의 진리 탐구와 민주 시민의 정의 추구가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다고 믿는다”며 “지난 2월 이곳 학문의 전당에서 표현의 자유가 억압되고 민주적 가치가 훼손되었음에도 침묵했다. 이 같은 횡포가 온 국민을 향하는 지금 우리는 반성하며 목소리를 낸다”고 밝혔다. 지난 2월 KAIST 학위수여식에서 윤 대통령을 향해 “연구개발Ramp;D 예산을 복원하라”고 항의한 졸업생이 대통령실 경호원들에게 끌려나간 일을 이야기한 것이다.
KAIST 교수들은 “우리는 윤석열 대통령과 이 사태를 주도한 관련 인사들의 퇴진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정치 지도자들에게는 대한민국의 정상화를 위해 필요한 모든 헌법적 절차를 이행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시국선언문은 KAIST 교협운영위원회 명의가 아닌 KAIST 교수 가운데 시국선언문에 서명한 교수들의 명의로 발표됐다. 이에 대해 KAIST 교협운영위는 “교수들의 다양한 의견과 자율성을 존중하기 위해 교수 개인의 실명으로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KAIST 학생들도 성명문을 내고 윤 대통령을 규탄했다. KAIST 학부 총학생회는 이날 발표한 성명문에서 “계엄 선포 요건이 충족되지 않은 상황에서 국회의 활동과 국민의 표현의 자유를 군사력으로 강제 침해한 본 폭거는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명백히 훼손하는 참담한 행위”라며 “주권자인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권력을 남용하여 나라를 뒤흔드는 국가 지도자의 결정을 강력하게 규탄하다”고 밝혔다.
KAIST 학부 총학생회는 “학우들의 자유로운 의견 표현과 학문적 탐구의 권리를 위해 국민의 자유를 억압하려는 어떤 시도에도 거세게 저항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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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현 기자 iu@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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