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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저녁, 달-토성 만난다…"50년만 최대 근접, 맨눈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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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회 작성일 24-12-05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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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인 8일 저녁에 달과 토성이 50년 만에 가장 가깝게 보일 예정이다. 달과 토성이 이번만큼 가까워지는 것을 다시 보려면 앞으로 50여년을 기다려야 한다.

5일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이달 8일 오후 5시49분 남쪽 하늘에서는 달과 토성이 0.3도로 근접한 모습을 볼 수 있다. 맨눈으로 보면 달과 토성이 거의 붙어 보이고, 망원경으로 관측할 경우 하나의 시야에 들어오게 된다. 이번 근접 현상은 월몰 직전인 9일 0시 14분까지 밤새도록 관측할 수 있다.


천문연구원에 따르면 달과 토성이 가깝게 보인다 해서 두 천체의 거리가 물리적으로 가까워지는 것은 아니다. 달과 토성의 공전주기가 맞물리며 가깝게 보이는 것. 지구에 대한 달의 공전주기는 29.5일, 태양에 대한 토성의 공전주기는 29.5년인데 두 천체의 공전궤도면 기울기 차이로 인해 두 천체가 근접하는 것은드문 현상이다.

국립과천과학관에 따르면 이번 달-토성 관측은 서울에서 맨눈 관측을 기준으로 1974년 2월4일 이후 50년만에 최대로 가까워지는 것이다. 두 천체가 다시 가까워지는 때는 2075년 8월20일로 예상되고 있다. 달·토성 근접은 남쪽 하늘 40도 이상에서 발생하므로 높은 산이나 빌딩이 없다면 맨눈으로도 쉽게 관측할 수 있다. 쌍안경이나 시야가 넓은 망원경으로는 한 시야에 달과 토성이 동시에 들어온다.

8일 밤에는 올해 가장 빛나는 목성도 볼 수 있다. 태양-지구-행성의 순서로 위치한 때 ‘충衝’의 위치에 있다고 한다. ‘충’일 때 그 행성이 지구와 가장 가깝게 위치하고 밝게 빛나는 관측의 최적기로 불린다. 8일 목성은 일몰 이후 북동쪽 하늘에서 뜨며 밤새도록 관측할 수 있다.

장은지 기자 j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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