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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게임 시장 노리는 엔씨소프트, 저니 오브 모나크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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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6회 작성일 24-12-05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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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 IP 기반 방치형 MMORPG로 시장 재도전
엔씨소프트 저니 오브 모나크 사진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 저니 오브 모나크 [사진=엔씨소프트]

[이코노믹데일리] 엔씨소프트가 리니지 IP를 기반으로 개발한 방치형 MMORPG ‘저니 오브 모나크’를 5일 글로벌 241개국에 동시 출시했다. 모바일과 PC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하는 이 게임은 기존 리니지의 복잡함을 줄이고 누구나 쉽고 편하게 접근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저니 오브 모나크’는 전통적인 MMORPG와 달리 실시간 경쟁 요소를 배제해 이용자들이 자유롭게 성장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엔씨소프트는 “간단한 조작으로 캐릭터를 성장시키고 짧은 시간에도 큰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게임”이라고 소개했다.

박선우 개발PD는 “리니지만의 깊은 재미를 방치형 장르에 녹여내는 것이 목표였다”며 “성장과 재미는 유지하면서도 불필요한 긴장감을 줄여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김제룡 개발실장도 “리니지 본연의 묵직한 게임성과 차별화된 재미를 방치형 방식으로 재해석했다”고 밝혔다.


또한 리니지 IP의 대표적 요소인 영웅 소환과 전략적 덱 구성도 포함됐다. 이용자들은 ‘데포로쥬’라는 군주 캐릭터로 세계를 탐험하며 최대 8명의 영웅을 동료로 소환할 수 있다. 게임 내 독특한 주사위 시스템은 아이템 획득과 전투력 강화를 돕는다.

이번 작품은 엔씨소프트의 경영난 극복을 위한 중요한 시도다. 최근 12년 만에 분기 적자를 기록한 엔씨소프트는 대대적인 조직 개편과 독립 스튜디오 전환을 추진하며 체질 개선에 나섰다. 이와 함께 ‘쓰론앤리버티TL’, ‘택탄’, ‘LLL’ 등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준비 중이다.

UX와 UI는 방치형 게임의 특성을 반영해 직관적이고 간결하게 설계됐다. 주요 메뉴는 하단에 배치하고 성장의 핵심 요소인 주사위를 강조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박선우 PD는 “짧은 시간에도 쉽게 적응할 수 있는 UX와 리니지 특유의 무게감을 살린 디자인을 적용했다”고 말했다.

향후 업데이트를 통해 리니지 IP의 상징적 콘텐츠인 공성전도 추가될 예정이다. 김제룡 실장은 “리니지다운 묵직한 재미를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방식으로 풀어낼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게임은 출시 전 사전 예약 800만 건을 기록하며 기대감을 모았으나 첫날 국내 구글 플레이 인기게임 1위에 오른 것과는 별개로 시장의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 특히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출시 당일 13% 이상 하락하며 투자자들의 우려가 반영됐다. 일부에서는 기존 리니지 팬덤과 방치형 게임 간의 간극이 실망감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저니 오브 모나크’는 엔씨소프트가 젊은 세대와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도약을 꿈꾸며 출시한 작품이다. 숏폼 콘텐츠의 인기 공식을 게임화한 요소는 젊은층 공략을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하지만 기존 리니지 팬들과 신규 이용자 간의 균형을 맞추는 과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

선재관 기자 seon@economi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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