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M DNA 심는다…SK하이닉스, CIS 사업 미기원으로 재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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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노정 사장 "CIS 사업 접을 생각은 없어…전열 정비 중"
서울=연합뉴스 강태우 기자 = SK하이닉스가 이미지센서 사업을 담당하는 CISCMOS Image Sensor개발 조직을 미래기술연구원 산하로 재편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수익성이 낮아 이미지센서 사업 지속 여부가 불투명했지만 조직개편을 통해 연구개발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5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이날 2025년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에서 CIS개발 조직을 미래기술연구원으로 옮기고, 차선용 SK하이닉스 미래기술연구원장CTO·최고기술책임자이 CIS개발 담당도 겸해 이미지센서 연구개발에 매진할 것으로 전해졌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인사·조직개편에서 AI인프라·미래기술연구원·개발총괄·양산총괄·코퍼레이트 센터 등 5개 조직을 구성해 C레벨C-Level 중심의 경영 체제를 도입했다.
핵심 기능별로 책임과 권한을 부여해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하도록 한다는 취지다.
이미지센서 사업은 CTO가 있는 미래기술연구원에서 연구개발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SK하이닉스의 이미지센서 사업이 스마트폰 시장 둔화에 따라 사업성이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는 데다 내부에서도 핵심 사업으로 잡지 못하면서 사업을 대폭 축소하거나 접을 수도 있다는 게 업계 안팎의 시각이었다.
시장조사업체 욜디벨롭먼트에 따르면 지난해 CIS 시장 점유율 1위는 소니45%로 삼성전자19%는 2위, 옴니비전11%은 3위였다. SK하이닉스는 4% 수준의 점유율로 6위를 차지했다.
서울=연합뉴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이 27일 경기도 이천 본사에서 열린 제76기 정기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3.27 [SK하이닉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하지만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의 의지에 따라 이미지센서 사업은 지속될 전망이다.
앞서 곽 사장은 지난 3월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현재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CIS 사업을 접을 생각은 없다"며 "경쟁사 대비 약한 부분도 있고 강한 부분도 있는데 그런 것들을 구체적으로 분석하는 과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구성원을 대상으로 한 CEO 소통행사에서도 CIS를 분사하거나 없애지 않고, 언제든 살아날 수 있는 아이템으로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과거 HBM도 돈이 안 되는 사업이었지만 꾸준한 개발 노력 덕분에 지금과 같은 결실을 얻을 수 있었다는 뜻에서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008년 CIS 개발업체 실리콘화일을 인수하며 이미지센서 시장에 진출한 뒤, 2019년 일본에 CIS 연구개발Ramp;D 센터를 개소하고 같은 해 이미지센서 브랜드 블랙펄을 출시하기도 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이미지센서 시장이 지난해 188억달러에서 오는 2028년 290억달러 규모로 연평균 9.1% 성장할 것으로 관측했다.
특히 CMOS 이미지센서 시장은 다양한 응용 기기로의 확대 적용과 수요 증가로 전체 이미지 센서 시장에서의 비중이 올해 2028년 99.0%로 확대되며 연평균 9.4%가량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burni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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