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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게임으로 세계 정복…딸기 김영준 선수, 철권 태그 최강국 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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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58회 작성일 23-06-19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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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3대 철권 태그 대회 중 2개 대회에서 우승! 스트로베리 선수 정말 대단합니다! 한국 사람들은 원래 이렇게 게임을 잘하나요?"

페루의 한 방송사 캐스터가 목소리를 높였다. 그리고 절체절명의 상황을 여러 차례 극복하고 끝내 우승을 거머쥔 딸기 김영준 선수39가 손을 치켜들었다. 철권 인생 29년 만에 드디어 철권: 태그 토너먼트 최강국인 페루를 꺾었다며, 그는 눈시울을 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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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추어 파이터, 스트리트 파이터, 철권 7 등 한국은 각 메이저 격투 게임 종목마다 세계 최강국의 자리에 올랐던 기록이 있다. 하지만 역대 철권 시리즈 중에서 가장 밸런스가 잘 맞고 인기가 높았던 철권: 태그 토너먼트이하 철권 태그에 있어서만은 예외였다.

미국, 일본, 필리핀, 태국 등 수많은 철권 태그 강국이 있지만, 철권 태그 만큼은 남미 지역, 그중에서도 페루를 넘어서는 국가가 없었다. 이 게임이 출시된 1999년 7월 15일부터 현재까지 만 24년 동안 페루는 최강국의 위상을 차지하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 같은 페루의 최강국 기록은 2023년 6월 18일현지 시간을 기점으로 종료되게 됐다. 한국 철권 태그 최강자 김영준 선수가 페루의 공식 메이저 3개 대회 중 2개인 차칼리토와 라픽첵스 대회를 동시에 석권하면서 현존 최강자임을 입증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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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김영준 선수가 페루를 꺾는 것은 절대 쉽지 않았다. 한국에서도 크고 작은 대회 우승을 100회 이상 거두고, 웬만한 오락실에 원정을 가서도 숱하게 100연승 이상을 거뒀던 고인물 중의 고인물이었던 김영준 선수였지만, 페루 선수들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의 실력을 보유하고 있었다.

우선 페루 선수들은 기본기 운용 능력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보여줬다. 그동안 한국 등 다른 철권 태그 국가에서는 풍신류 기술을 쓰는 진이나 헤이아치 같은 풍신류 캐릭터들이 강세를 보이며 최강이라고 굳게 믿고 있었다. 하지만 평균적으로 잡기와 기본기에 능숙한 페루 선수들에게 웬만한 풍신류 캐릭터들은 속절없이 무너져갔다.

실제로 한국 최강 타이틀을 달고 있던 김영준 선수도 이미 지난 2019년 4월에 페루 대회에 참가했다가 쓴 맛을 본 기억이 있다.

도장 깨기를 위해 가벼운 마음으로 페루에 방문했던 김영준 선수였지만, 동행한 썩은물 유용운 선수는 전패를 거뒀고 김영준 선수 본인도 겨우 승률 50%를 유지하는데 그치며 좌절을 맛봤다. 지구 반대편에서 이를 실시간으로 지켜본 한국 철권계는 단체로 멘붕멘털 붕괴: 큰 충격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때부터 김영준 선수의 반격이 시작됐다. 김영준 선수는 무려 4년 동안 페루의 경기를 보며 연구하고 실력을 갈고 닦았다. 자신의 전매특허였던 진-데빌 조합을 더 촘촘하게 엮었고, 딜레이 캐치로 섬광열권 이라는 기술을 고도화시켰으며 초풍신 카운터에 더 주력했다. 페루 선수들이 주로 쓰는 캐릭터들의 강한 패턴도 습득하고 분석했다.

이런 페루와의 교류를 통해 한국 철권 태그계는 4년 동안 급속도로 실력이 상향되었으며, 캐릭터의 운용 범위도 몇 배나 넓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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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시작된 4년 만의 도전, 역시나 페루는 막강했다. 특히 페루에는 kenyi켄지:데빌-오우거, Sergie세르지:진-데빌, Camaney카마네이: 오우거-트루오우거, Misterio미스테리오: 줄이아-잭-오우거라는 4대 챔피언이 자리잡고 있었다.

대회에서 만난 이들 페루 4인방은 매 라운드 매서운 공격을 이어갔다. 잠시만 시선을 떼면 날아오는 펀치, 극한의 방어 능력, 그걸 어떻게든 비집고 들어가 심리와 심리를 거듭해서 때려야 겨우 한 대 때릴 수 있는 순간들..

피 말리는 접전이 이어졌고, 결과적으로 김영준 선수가 2개 대회를 석권하긴 했지만 실력은 종이 한 장 차이였다. 토너먼트 대진을 올라올 때마다 5점 선승에 4대 4, 다시 라운드 2대 2까지 가는 접전이 이어졌고, 겨우 승리의 여신을 마주했을 뿐 실력 차이는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대회가 종료되고, 먼 이국의 유명 플레이어인 김영준 선수의 우승에 페루 선수들은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며 한국 선수들과의 교류를 더 희망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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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람들이 원래 게임을 이렇게 잘하냐, 다른 잘하는 선수는 누가 있냐"? 등의 다양한 질문이 이어졌고, 또 철권 7의 무릎 선수가 대단하다며 그에 대한 질문도 계속 나왔다.

대회 후 페루 선수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낸 김영준 선수는 볼리비아로 이동할 채비에 한창이다. 그는 곧 개최될 볼리비아 대회에 참석하여 남미 최초로 한국인으로 볼리비아 우승 트로피를 받고 싶다는 야심을 전했다.

또 이번 페루 대회 우승 소식이 퍼지면서 미국에서도 대회 참가를 위한 초청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며, 김영준 선수는 올해 페루-볼리비아-미국 3개 대회 석권을 목표로 철권 태그 국가 정복 여정을 이어갈 예정이다.

동아닷컴 게임전문 조학동 기자 igelau@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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