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간 청소년 돌봄·화재 현장 생명 구한 3명에 LG 의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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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복지재단이 24년간 도움이 필요한 지역 청소년들을 가까이서 돌봐온 이정아씨, 화재 현장에서 시민을 구한 고故 성공일 소방교와 조연제 경위 등 3명에게 LG 의인상을 수여했다.
LG의인상은 2015년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고 구본무 회장의 뜻을 반영해 탄생했다. 2018년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취임한 후에는 사회 곳곳에서 타인을 위해 오랜 기간 묵묵히 봉사와 선행을 다하는 일반 시민으로 시상 범위를 확대했다. 현재까지 LG 의인상 수상자는 총 194명이다. LG 의인상 수상자 이정아씨가왼쪽 첫번째 지난해부터 운영하고 있는 청소년 고민 상담버스 청개구리 충전소에서 동료 및 협력기관 실무자들과 함께하는 모습 / LG그룹 이씨는 2004년 지역 기반 청소년 공동체인 물푸레나무를 발족해 운영 중이다. 2011년부터 가정폭력 등 다양한 사연으로 집을 나와 배회하는 청소년들을 위한 무료 급식차량을 운영해왔고, 2016년부터는 청소년 무료급식소인 청소년 심야식당 청개구리를 열어 따뜻한 식사와 쉴 곳을 내주고 있다. 현재까지 식당을 이용한 청소년은 6000명이 넘는다. 그는 또 청소년들을 위한 대안가정과 자립주거공간을 지원한다. 2022년부터 고민상담버스 청개구리 충전소를 운영하며 청소년들이 스스로 어려움을 이겨낼 힘을 얻도록 돕고 있다. 이정아씨는 "어려운 환경에 있는 청소년들에게 보호시설보다 더 절실한 것은 가족처럼 기대어 쉴 수 있는 공동체이다"라며 "청소년들이 흔들리지 않고 바른 길을 가는 모습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뿌듯하다"고 말했다. LG그룹은 화재 현장에서 시민을 구한 고 성공일 소방교30, 前 김제소방서와 조연제 경위54, 사남파출소에게도 LG의인상을 수여했다. 고 성공일 소방교는 3월 전북 김제시 주택 화재현장에서 순직했다. 불이 난 집에는 70대 부부가 살고 있었는데 아내는 가까스로 구조됐다. 빠져나오지 못한 남편을 구하기 위해 성 소방교가 화재현장에 홀로 진입했으나 두 사람 모두 목숨을 잃었다. 특히 성 소방교는 2022년 5월 임용돼 부임한지 얼마 되지 않아 안타까움을 더했다. 조연제 경위는 4월 경남 사천시에서 아내와 산책을 하던 중 화재 현장을 목격했다. 불이 난 단독주택에는 80대 노모와 60대 아들이 살고 있었으며, 조 경위는 즉시 창문을 깨고 불길 속으로 뛰어 들어가 80대 노모를 구했다. 더욱 심해진 불길과 폭발로 인해 다시 건물 안으로 진입할 수 없어 60대인 아들은 구출하지 못했지만 80대 노모는 건강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LG그룹 관계자는 "주변의 이웃들을 위해 헌신과 봉사의 마음을 아끼지 않는 의인들을 격려하기 위한 것이다"라며 LG 의인상 선정 이유를 밝혔다. 박혜원 기자 sunone@chosunbiz.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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