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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1조원 안착···박관호 대표 체제 시험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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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01회 작성일 24-03-19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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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 전격 수장 교체 두고 설왕설래

올해 ‘매출 1조원 시대 진입’을 공언한 위메이드의 수장이 전격 교체됐다.

위메이드는 지난 14일, 박관호 이사회 의장을 새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했다고 공시했다. 10년 넘게 일선에서 물러나 있던 ‘미르 IP의 아버지’ 박 의장의 경영 일선 복귀 만큼이나 이번 인사에서 화제가 된 것은 장현국 대표의 사임이다.

위메이드는 ‘장현국 대표가 부회장으로 박관호 회장을 도울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사임 사유는 언급하지 않았다.

박관호 위메이드 대표이사 회장왼쪽과 장현국 전 대표

박관호 위메이드 대표이사 회장왼쪽과 장현국 전 대표


장 대표는 2014년부터 회사를 이끌며 위메이드의 체질을 바꿨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 업계가 방치하다시피 했던 중국 업체들과의 기나긴 저작권 싸움, 코인 거래소 퇴출과 복귀 과정에서 보여준 뚝심, 월급을 받는 족족 위믹스 코인에 올인해 ‘인생건 베팅’으로 불리는 블록체인 게임에 대한 확고한 의지까지···.

위메이드를 ‘미르’라는 강력한 IP지식재산권를 갖춘 블록체인 생태계의 리더로 자리잡게 하기까지, 지난 10여년간 보여준 그의 일련의 승부수는 “박관호 의장의 그림자를 벗고 ‘장현국의 위메이드’를 만들었다”라는 평가까지 받기에 이르렀다.


그리고 올해, 장 대표의 행보는 또한번 중요한 변곡점을 앞두고 있었다. 지난 2월 2023년도 4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라이선스, 게임, 블록체인 등 핵심 사업을 바탕으로 글로벌을 향한 ‘위메이드의 새로운 도약’을 공언했기 때문이다.

예상못했던 이번 인사를 두고 위믹스에 대한 검찰 조사와 일부 투자자들의 소송제기 등 장현국 대표 체제에서 진행중인 사법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것이 아닌가하는 시각이 업계 일각에서 나오는 이유다.


위메이드는 이번 인사에 대해 “창업주인 박관호 회장이 책임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일선에 나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무엇보다 투자자들과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위믹스 생태계와 관련해 블록체인 플랫폼 기업으로의 확장을 향한 박 회장의 의지를 강조한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위메이드가 온라인 게임에서 모바일로, 게임사에서 블록체인 플랫폼 기업으로 사업적인 확장을 할 때마다 그 배경에는 항상 박관호 회장의 의지가 있었다”며 특히 위믹스에 대한 박 대표의 지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위믹스 매입을 꼽았다. 박 회장이 사재로 매입한 위믹스 규모는 약 600억원에 달한다.

박 회장은 나아가 올해안에 ‘매출 1조원 시대’로 회사를 무리없이 진입시키는 능력도 보여줘야 한다.

첨병은 지난 12일 출시한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로 크로우CROW 토큰을 핵심 자산으로 내세운 게임이다. 170여개국에 출시한 이 게임은 17일 동시접속자 26만명을 넘어서며 순항에 성공했다. 최근 비트코인의 폭등에 따라 바람을 제대로 탔다는 평가다.


위메이드는 올해 1분기 모바일 야구게임 ‘판타스틱 베이스볼: 얼티밋 쇼다운’과 3분기에 대작 MMORPG ‘레전드 오브 이미르’를 출시해 퍼블리싱과 개발 역량을 더욱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또 핵심 IP인 ‘미르의 전설2′를 중심으로 ‘미르4’ ‘미르M’의 중국 출시 등 라이선스 사업 강화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밖에 장 전 대표가 추진했던, ‘위믹스 플레이를 중심으로 블록체인 시장에서 게임 산업의 가능성을 입증하겠다는 목표’도 박 회장에게 당면한 과제로 주어졌다.

현재 위믹스 플레이에서는 ‘미르4’와 ‘미르M’ 글로벌 버전 등을 포함해 약 60여개 이상의 블록체인 게임이 서비스되고 있으며, 32개 게임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중 ‘미르4’ 글로벌 버전은 최고 동시접속 140만 명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조진호 기자 ftw@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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