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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이만큼 녹았는데…" 온난화 악순환에 위기 맞이한 남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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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361회 작성일 24-03-05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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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의 여름이 끝나가는 3월에는 일 년 중 바다 얼음이 가장 작아집니다.

재작년 여름, 해빙 면적이 크게 감소하면서 처음 200만㎢ 아래로 떨어진 데 이어 지난해에는 178만㎢로 최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올해 남극의 여름 기온이 더 올라가면서 또다시 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지난 21일 기준 닷새 동안의 평균 해빙 면적이 198만㎢로 이미 크게 떨어졌기 때문에, 올해 다시 최저치를 기록할 수도 있다는 전망입니다.

[최혜선 / 극지연구소 해양대기연구본부 기술원 : 2016년 정도를 기점으로 해서 급격하게 해빙이 감소하고 있는 추세이고 올해도 역시 급격한 해빙의 감소를 예측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남극의 여름이 점점 더워지는 데는 대기의 흐름이 영향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처음으로 나왔습니다.

남극 성층권에는 반시계방향으로 회전하는 극소용돌이가 있는데 이 소용돌이가 따뜻한 공기를 막아 일종의 장벽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남극의 겨울에 만들어졌다가 12월 초순에 사라지는 극소용돌이가 해마다 조금씩 빨리 붕괴해, 고기압이 강해지면서 더운 공기가 더 많이 들어가게 되는 것입니다.

[최혜선 / 극지연구소 해양대기연구본부 기술원 : 극소용돌이의 붕괴 시점이 점차 앞당겨지는 추세로 변화가 됐습니다. 극소용돌이가 빨리 붕괴되는 경우에는 덩달아서 대류권의 기류가 약해지고 따뜻한 중위도의 공기가 더 많이 남극 지역으로 유입할 수 있거든요.]

온난화로 해빙이 줄어들면 반사되는 햇빛의 양이 줄어들고 이는 다시 온난화 현상을 가속하는 악순환이 이어집니다.

연구팀은 극소용돌이의 붕괴가 빨라지는 근본적인 원인을 밝히려면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기후변화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YTN사이언스 이동은입니다.

영상편집ㅣ최재훈

자막뉴스ㅣ김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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