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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제약사들, 3분기 매출 두 자릿수 성장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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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1회 작성일 24-12-04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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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약 성장세, 항암제 적응증도 확대
코로나19 재유행에 백신·치료제 깜짝 실적
존슨앤드존슨Jamp;J의 다발골수종 치료제 다잘렉스. /로이터

존슨앤드존슨Jamp;J의 다발골수종 치료제 다잘렉스.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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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제약사들이 올해 3분기에도 실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3분기 매출액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한 기업들이 잇따랐다.

구체적으로 보면 연매출 10억달러 이상인 블록버스터 항암제가 적응증을 확대하면서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이와 함께 기존 치료법보다 효과가 크거나 치료 한계를 뛰어넘은 비만 치료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의 매출도 늘었다.

다만 미국 증권 시장 애널리스트들 사이에선 실적 수치가 기대치보다 낮다는 반응이 나오면서 주가가 하락했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백신 회의론자’로 알려진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를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지명한 점도 제약·바이오주 투자 심리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비만치료제 강자 노보, 릴리 매출 증가세

우선 당뇨·비만 치료제 시장을 주도하는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와 미국 제약사 일라이 릴리의 3분기 매출이 모두 전년 같은 기간보다 20% 이상 늘었다.

노보 노디스크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713억1000만 덴마크크로네약 14조2470억원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1.4% 늘었다. 1~3분기 누적 매출은 고정환율 기준 전년 같은 기간 보다 24% 증가했다. 이 회사의 당뇨·비만 치료제는 올해 3분기까지 1918억 덴마크크로네약 38조2909억원의 누적 매출을 기록했다. 고정환율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늘었다. 당뇨약 오젬픽 매출은 865억 덴마크크로네17조2018억원로 전년보다 32% 늘고, 비만약 위고비는 383억 덴마크크로네7조6519억원로 전년보다 77% 증가했다.

일라이 릴리의 3분기 매출은 114억4000만달러16조2104억원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0.5% 증가했다. 당뇨 치료제 마운자로 3분기 매출은 같은 기간 120.0% 급증해 31억1000만달러4조4068억원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미 식품의약국FDA이 승인한 비만 치료제 젭바운드 매출은 12억6000만달러1조7854억원를 기록했다.

하지만 미국 증권 시장에서는 두 회사의 실적이 당초 컨센서스예상치에 못 미친다는 분석이 나와 주가 하락이 이어졌다. 시장에선 비만 치료제를 개발 중인 제약사들이 늘고 있는 만큼 경쟁이 심화해 큰 폭의 성장이 어려울 수 있다는 의견이 있다.

이와 달리 두 회사의 실적이 중장기적으로 꾸준히 늘 것이란 의견도 있다. 오젬픽·위고비, 마운자로·젭바운드가 각종 임상 연구·개발을 통해 당뇨, 비만뿐 아니라 심혈관 질환을 비롯한 다른 질환으로 적응증을 확대하고 있고, 먹는 약으로도 개발 중이기 때문이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메가 트렌드가 발생하면 신약의 긴 호흡 특성상 약 10년간 지속된다”며 “2025년에도 비만 트렌드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나, 경쟁 심화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위고비가 2021년 6월 미국 FDA 승인을 받아 현재 모멘텀상승 여력 중기로 가고 있다”며 “모멘텀 초입과 같은 상승 탄력은 기대하기 어려우나, 중장기 상승세는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일러스트=챗GPT 달리3

일러스트=챗GPT 달리3

◇블록버스터급 항암제 매출 성장 주도

제약·바이오 산업의 전통적 강자인 항암제도 글로벌 빅파마들의 실적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항암제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미국 머크MSD가 개발한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의 3분기 매출은 74억2900만달러10조5268억원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7% 늘었다. 키트루다는 2021년 1분기 이후 15분기 연속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허가 국가가 늘고 적응증이 계속 확대되면서 매출 규모도 불어난 것이다.

3세대 항암치료로 분류되는 면역항암제는 암세포를 직접 공략하지 않고 인체의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하도록 유도해 암을 치료하는 약이다. 항암제는 크게 1~3세대로 분류하는데, 1세대는 화학합성약이다. 화학 항암제는 혈관을 타고 흐르면서 암세포뿐 아니라 건강한 세포까지 파괴해 간 독성 등 부작용이 심하다. 2세대 항암제는 항체를 이용해 암세포만 공략하는 표적치료제이고, 3세대는 바로 현재 대세가 된 면역항암제다.

2015년 말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의 피부암 흑색종이 뇌로 전이됐을 때 키트루다 투여로 완치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현재 키트루다의 치료 효과를 인정받은 암종적응증은 30가지 이상이다. 폐암에서만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1차 단독 요법을 비롯한 6가지 적응증을 보유하고 있다.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의 3분기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8% 늘어 135억6500만달러19조2216억원를 기록했다. 특히 항암제 부문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19% 늘어 55억6900만달러7조8912억원에 달했다. 주요 품목의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성장률을 보면 대표적인 표적항암제 타그리소 매출은 14% 늘었고, 임핀지 매출은13% 늘었다.

특히 암세포에만 약물을 전달해 유도미사일 항암제로 불리는 항체약물접합체ADC 의약품 엔허투 매출이 같은 기간 50% 늘어 매출 증가 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엔허투 적응증은 유방암, 폐암, 위암에 이어 담도암, 방광암, 자궁경부암, 난소암, 췌장암 등으로 확장 중이다.

ADC신약 엔허투 작용 원리./다이이찌산쿄·아스트라제네카

ADC신약 엔허투 작용 원리./다이이찌산쿄·아스트라제네카

존슨앤드존슨Jamp;J의 다발골수종 치료제 다잘렉스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0.7% 늘어 30억1600만달러4조2736억원를 기록했다. CAR키메라 항원 수용체-T 치료제인 카빅티 3분기 매출은 같은 기간 88% 급증해 2억8600만달러4051억원였다.

CAR-T 치료제는 면역 세포인 T세포를 추출한 후 유전자 가위 기술을 활용해 특정 세포를 겨냥하도록 한 것이다. 환자 혈액의 T세포에 암세포를 인식하는 수용체를 주입해 대량으로 증식한 뒤, 다시 환자에게 주입한다. 이를 통해 정상 세포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고 암세포만 공격할 수 있다. 카빅티는 다발골수종 4차 이상 치료제로 활용됐다가 추가 임상을 통해 2차 치료제로 미국과 유럽에서 적응증이 확대 승인됐다.

◇“코로나19 끝난 게 아니다” 화이자·모더나 의약품 매출 늘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약품 회사들의 실적이 반등해 주목받았다. 코로나19 대유행이 풍토병으로 국면 전환되면서 적자를 기록했지만, 올 여름 코로나19가 다시 전 세계에서 유행한 결과이다.

미국 모더나는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월스트리트 예상을 크게 웃도는 깜짝 이익어닝 서프라이즈을 기록했다. 3분기 매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 늘어 18억6200만달러2조6365억원를 기록해 소폭 늘었으나, 시장 예상치인 12억5000만달러1조7700억원보다 크게 웃돈 것이다. 작년 3분기 모더나는 매출액이 44% 급감하며 약 36억3000만달러5조14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회사는 “코로나19 대유행 종료 이후 코로나19 백신이 높은 매출을 올리며 3분기 순이익을 기록하는 데 일조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새로 출시한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RSV 백신의 매출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밝혔다.

화이자의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배 늘어 27억달러3조8218억원를 기록했다. 코로나19 백신 매출액은 9% 늘어 24억달러3조3972억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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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지윤 기자 jjy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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