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당 출연료 4억, 너무 심하다 했더니" 원작자는 4천, 10배 차 충격 실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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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리지널 ‘중증외상센터’ 촬영 현장 [넷플릭스 공식 영상 갈무리] |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제가 이걸중증외상센터로 건물을 샀다고 하는데, 계약금과 러닝게런티 격으로 얻은 이익이 4000만원 정도 된다” 중증외상센터 원작자 이낙준 작가필명 한산이가
올 1월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중증외상센터’의 원작자가 최근 드라마를 통해 얻은 수입을 공개해 업계 안팎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회당 출연료가 수억원에 달하는 주연급 배우들에 비해, 정작 작품 원작자가 손에 쥐는 수입은 예상보다 턱없이 적어 의외라는 반응이 주를 이룬다.
이는 고액의 제작비를 투입하는 대신에 작품의 지적재산권을 일괄적으로 가져오는 넷플릭스의 정책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넷플릭스 제작이, 원작자·제작사들에게는 ‘독이 든 성배’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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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리지널 ‘중증외상센터’ [넷플릭스 공식영상 갈무리] |
이 작가는 최근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원작자로서 굉장히 영광스러운 상황이지만, 드라마 자체에서 들어오는 수익은 초반 계약금과 넷플릭스에서 책정한 러닝개런티가 전부”라고 밝혔다.
그는 “계약금은 보통 5000만원 정도인데, 이걸 제작사인 스튜디오N과 저를 대신해 소통해주는 출판사와 일정 비율로 나눠 갖는다”며 “이걸로 절반 정도 빠진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업계 표준 러닝개런티 비율이 있는데, 이것도 전부 제가 갖는게 아니다”며 “넷플릭스는 또 계약이 다른데, 제작비의 5%를 수익으로 그냥 주고, 그 수익에서 1% 정도가 저에게 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구조에 따라 이 작가가 실제 손에 쥔 수익은 4000만원 정도다.
업계 안팎에서는 예상보다도 적은 원작자의 수입이 다소 의외라는 반응이 적지 않다. 중증외상센터는 올 1월 24일 공개된 후, 오징어게임2를 앞지르고 넷플릭스 글로벌 순위 1까지 꿰찼다. 글로벌 정상을 찍은 작품의 흥행에 비해 정작 원작자에게 돌아간 수익이 많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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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외상센터 원작자 이낙준 작가필명 한산이가가 한 유튜브 채널에서 넷플릭스 수입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유튜브 작가친구들 갈무리] |
주연급 배우들의 출연료와 비교해도 그 격차가 크다. 넷플릭스는 배우들의 회당 출연료를 3~4억원대까지 끌어올려, 미디어업계 전반의 제작비 상승을 부추긴 ‘원인’으로 지목된다. 많게는 8억원대까지 받는 정상급 배우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결국 작품의 원작자가 배우 전체 출연료도 아닌 1회 출연료에도 채 미치지 못하는 수입을 얻는 셈이다.
이는 넷플릭스의 지적재산권 정책과 무관치 않다. 넷플릭스는 작품 제작에 막대한 돈을 지원하는 대신, 관련 지적재산권을 일괄적으로 가져온다. 원작자와 제작자 입장에선 작품이 ‘초대박’을 쳐도 추가 수입을 기대하기 어려운 구조다. 과거 ‘오징어게임’이 글로벌 초대박 흥행을 거두고도, 정작 넷플릭스만 수조원에 달하는 수입을 거둔 것도 같은 이유다.
일각에선 넷플릭스가 국내 미디어 업계 전반의 지적재산권 가치를 갈수록 떨어뜨리는 생태계를 만들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디어업계 전문가는 “원작자와 제작자에게 넷플릭스의 제작은 양날의 검과 같다”며 “기존 제작환경보다 훨씬 많은 돈으로 작품을 만들 수는 있겠지만, 상당수의 지적재산권을 포기하고, 결국 넷플릭스 배만 채우는 격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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