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2분기도 삼성전자 추월…실적 희비 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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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영업익 8927억원…여름 가전 매출 증가에 전장 성장
프라임경제 국내 가전업계 쌍두마차인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의 2분기 실적 희비가 엇갈렸다. LG전자가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실적 선방에 성공하면서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을 추월했다.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익 95.7% 급감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매출 19조9988억원, 영업이익 8927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95.7%, 매출은 22.3% 줄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업황 악화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부진으로 올해 2분기 영업이익 급감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부문별 세부 실적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증권가에서는 반도체를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에서 3조원대 적자를 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1분기에 DS 부문에서만 4조5000억원이 넘는 적자를 냈다.
올해 1분기에 갤럭시S23 시리즈의 선전으로 버팀목 역할을 했던 스마트폰 사업도 2분기엔 다소 주춤했다.
KB증권은 부문별 영업이익을 △DS 부문 -3조3000억원 △모바일경험MX 2조7000억원 △가전CE 5000억원 △하만전장 3000억원으로 추정했다.
◆LG전자, 가전,전장 덕에 방긋
반면 같은 날 오후 잠정실적을 발표한 LG전자는 삼성전자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1분기에 이어 또다시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을 추월하게 됐다.
이날 LG전자는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9조9988억원, 영업이익 8927억원을 잠정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7%, 영업이익은 12.7% 증가했다.
역대 2분기 기준 매출액은 최대, 영업이익은 두 번째를 달성했다.
특히 이번에 발표한 2분기 잠정실적에 인적 구조 선순환희망퇴직 등과 관련한 비경상 비용이 포함돼 있는 점을 감안하면, 사업 성과를 기반으로 한 영업이익은 시장의 기대치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LG전자의 호실적은 생활가전Hamp;A사업과 신성장동력인 전장 사업의 호조 덕분이다.
올 들어 폭염과 장마 전망이 이어져 온 가운데 제습기, 에어컨 등 고효율 제품 매출이 늘며 견고한 실적에 기여했다.
LG전자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제습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 창호형 에어컨의 상반기 판매량 또한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증가했다.
전장 사업은 높은 수주잔고와 안정적 공급망 관리를 통해 고속 성장을 이어갔다. △인포테인먼트 △전기차 구동부품 △램프 등 3대 축으로 이어지는 안정적 사업 포트폴리오도 장점이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장 부문의 2분기 매출 성장은 기대 이상"이라며 "자동차의 전장화, 전기자동차 비중 확대, 거래선 다변화로 수주 잔고가 증가해 전체 성장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LG전자는 "워룸War Room 등을 선제 운영하며 사업의 근본적 체질 개선을 위해 기울인 노력이 가시화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LG전자의 올 상반기 매출액은 2년 연속 40조원을 넘겼다. 영업이익은 3년 연속 2조원을 상회했다.
한편, 이번에 발표한 2분기 잠정실적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에 의거한 예상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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