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손에 든 낯익은 이것, 뭐였더라?" 한때 떼돈 벌더니…16년 만에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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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16년 전 히트작이 돌아온다” 한때 ‘한국의 애플’로 불리며 IT업계를 주름잡았던 아이리버가 2030세대의 추억을 자극하는 무선 이어폰 출시를 예고해 온라인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아이리버는 지난 2007년 100만대 넘게 팔리며 히트했던 자사 MP3 플레이어 ‘엠플레이어Mplayer’를 16년 만에 블루투스 이어버드로 탈바꿈시켜 22일부터 판매에 들어간다.
‘엠플레이어’는 2000년대 아이리버의 전성기를 대표하는 마지막 히트작으로 꼽힌다. 디즈니의 미키마우스 캐릭터를 형상화한 독특한 디자인으로 출시 당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당시 거리에서 엠플레이어를 목에 걸고 다니는 학생들을 쉽게 볼 수 있었을 만큼 패션 소품으로도 각광을 받았다. 미키마우스의 양쪽 귀를 움직여 노래를 재생하고 볼륨을 조절하는 단순한 방식으로 이용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아이리버는 엠플레이어의 디자인을 그대로 살려 16년 만에 무선 이어폰 ‘엠플레이어 프리’를 선보인다. 탁구공 크기 만한 미키마우스의 양쪽 귀를 잡아 꺼내면 이어버드로 변신하는 형태다. 예전 엠플레이어의 감성을 유지하면서 한 번 충전으로 5시간 연속 재생할 수 있는 배터리를 탑재했다고 밝혔다. 아이리버는 과거 엠플레이어에 하얀색을 비롯해 다양한 색깔을 입혀 컬러 마케팅을 시도했는데 이번에도 블랙, 화이트, 핑크, 스카이블루 등 4종을 선보인다.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와디즈에서 22일 오후 5시부터 4만9800원에 예약판매를 진행한다.
온라인상에서는 “학교 다닐 때 가지고 다녔던 추억의 제품”, “미키마우스 MP3는 예전에 진짜 인싸템이었는데”, “미키마우스 귀를 비틀며 조작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난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아이리버는 한때 세계 MP3 시장의 25%를 차지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IT 기업의 성공 가능성을 입증한 기업으로 평가된다. 삼성전자 출신의 양덕준 사장은 레인콤을 설립하고 2002년 선보인 삼각기둥 모양의 iMP-100으로 단숨에 히트를 치며 유명해졌다. 뒤이어 출시한 2003년작 스케이트 보드 모양의 iFP-300까지 연이어 성공 가도를 달리며 해외에도 이름을 알렸다.
2005년 선보인 H10은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가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05’에서 직접 손에 들고 소개하며 주목을 받았다. 당시 애플을 겨냥해 기획한 아이리버 광고도 유명세를 탔다. 사과를 씹어 먹는 남자의 모습을 내걸며 애플 아이팟과 정면 승부를 벌였다.
그러나 2010년대 애플 아이팟의 무서운 성장과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아이리버는 점차 시장에서 밀려나기 시작했다. 결국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2014년 SK텔레콤에 인수됐으며 현재 SK스퀘어가 최대주주인 드림어스컴퍼니의 산하 디바이스 부문 브랜드로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과거 전성기 시절에는 MP3와 전자사전이 주력 상품이었지만 지금은 로봇청소기, 차량 블랙박스, 마우스, 체중계 등 품목을 다변화해 예전과는 다른 사업 구조를 띠고 있다. joze@heraldcorp.com [베스트 클릭! 헤럴드 경제 얼리어답터 뉴스] ▶ “그 돈 언제 다 써요?” 난리난 청년, 이 수익 실화?…얼마나 떼돈 벌길래 ▶ “어디서 많이 본 얼굴인데” 인생네컷 찍으려고 기웃거리는 이 분, 설마? ▶ 차은우 홍콩 갔다..아침에 빛난 ‘남신 비주얼’ ▶ 뮤지컬 흉기난동 타깃은 박은태였다…"규현 큰 용기에 깊은 감사" ▶ 엄정화 "방시혁과 우리결혼했어요 출연 거절 너무 후회" ▶ 16기 옥순 "父, 80년도에 100억 벌어…고등학생 때 하루 용돈 30만원" ▶ 보기만 해도 법적 처벌 가능…고려대, 성관계 영상에 발칵 ▶ ‘하이쿠키’ 남지현, 학원물 왜 이제야 했나…새로운 모습 소화 ▶ ‘등산로 살인’ 최윤종母 “돈 문제는 힘들다…저희도 살아야” ▶ 블랙핑크 리사, 재벌 2세와 전용기 데이트 즐겨 Copyright ⓒ 헤럴드경제 All Rights Reserv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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