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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까지 정원 90% 채운다는 우주청…사천이라는 입지가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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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4회 작성일 24-12-02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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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항공청 주요 간부직/그래픽=이지혜

개청 6개월 차에 접어든 우주항공청이하 우주청이 이번 달까지 주요 간부직을 포함해 정원의 90%를 채울 예정이다. 다만 개청 전부터 인력 확보의 가장 큰 걸림돌로 꼽히던 입지 한계가 여전히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일 우주청은 이달 내 일반임기제 공무원 65명을 최종 임용한다고 밝혔다. 5급 선임연구원 25명, 6·7급 연구사 40명이다. 6개월간 공석이었던 우주항공정책국장과 우주항공산업국장 인사도 검증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 개청한 우주청은 목표 정원 293명으로 시작했지만, 12월에 접어든 현재까지 근무 인원이 180명에 불과한데다 주요 간부급 직위도 장기간 공석이라는 지적을 계속 받아왔다. 우주청의 주요 사업 및 정책을 실제 움직일 동력이 부재하다는 것이다.


우주청 관계자는 이에 대해 "연말까지 총 인력의 90%를 채우겠다는 발표를 개청 초부터 했었고, 이 목표에 따른 수순을 하나씩 밟아나가는 중"이라고 했다. 현재 180명 수준인 인원에서 하반기 채용된 임기제 공무원 65명과 타 부처에서 전입할 행정직 공무원 17명을 더하면 262명 정도로, 연말 내 정원의 88%까지 채울 수 있다는 설명이다. 나머지 인원은 내년 2월 말 대학 졸업생을 대상으로 추가 채용 공고를 내 충원할 예정이다.

우주항공임무본부에서는 우주수송부문장, 인공위성부문장, 항공혁신부문장 등이 지난 8월 임명된 가운데 우주과학탐사부문장만 공석이다. 당초 한국천문연구원 출신 연구자, 대학 교수 등이 물망에 올랐으나 모두 최종 관문을 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도 적합한 후보자를 찾지 못해 물색 중이다.

우주청 인력 충원이 어려운 이유엔 경남 사천이라는 지역적 한계가 가장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우주청 관계자는 "뛰어난 능력을 갖춘 인재를 모시려고 하지만, 지방으로 가족 터전을 옮긴다는 부담과 자녀 교육 문제가 마지막 결정의 순간에 발목을 잡는 경우가 더러 있다"고 했다.

우주청은 개청 당시 우주청이 들어설 경상남도, 사천시의 지원을 받아 이주 지원정책을 발표했다. 하지만 거주지를 옮길 만큼 실질적인 혜택은 아니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실제 경상남도가 내놓은 이주 지원 시책은 △이주 직원을 대상 10만원 상당의 지역 제로페이 1회 지급 △이주 가족 대상 1인당 200만원최대 800만원 1회 지급 등 일회성 지원이 다수였다. 교통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사천 혹은 진주, 마산역을 오가는 철도·항공편을 증편한다는 계획은 내놨지만, 각종 국가개발계획과 맞물려 추진할 예정이어서 빠른 실현은 불가능하다는 게 중론이다.

우주청에 따르면 5월 발표한 이주 지원 시책에서 그간 추가되거나 보완된 시책은 없다. 우주청 관계자는 "사천시가 지원한 3·4인 가족용 아파트 50채는 전량 임대됐고, 올 연말 입사할 직원들을 위해 사천-진주 일대 독신 가구 위주의 아파트를 최근 추가 확보해둔 상태"라며 "직원의 정착을 잘 도울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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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건희 기자 wiss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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