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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처럼 매일 먹으면 된다"…전세계가 난리난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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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8회 작성일 24-12-01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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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리포트
月1회 주사·먹는 약…비만약 춘추전국시대

전 세계 먹는 약 임상 63건
노보, 이르면 내년 알약 첫선
韓 디앤디파마텍 등도 도전

암젠, 월 1회 주사제 개발 중
quot;비타민처럼 매일 먹으면 된다quot;…전세계가 난리난 까닭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노보노디스크 ‘위고비’, 일라이릴리 ‘마운자로’로 촉발된 비만약 경쟁이 ‘먹는 약’으로 빠르게 옮아가고 있다. 시장이 급팽창하자 약효와 편의성을 높인 비만약 개발이 화두로 떠오르면서다. 매주 1회 환자가 직접 주사하는 위고비와 마운자로의 한계를 뛰어넘는 새로운 개념의 비만약이 이르면 내년 출시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먹는 비만약이 판도 바꿀 것”
1일 글로벌 투자평가사 모닝스타에 따르면 앞으로 5년 안에 16개 비만 신약이 등장할 전망이다. 자신의 취향이나 생활 습관에 맞춰 비만약을 골라 먹는 것도 가능해진다.

전문가들은 먹는 약이 비만약 시장 판도를 가를 것으로 보고 있다. 개발 경쟁도 치열하다. 미국국립보건원NIH이 운영하는 임상정보 사이트 클리니컬 트라이얼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진행 중인 비만약 임상은 63건이다.


글로벌 제약사들이 먹는 비만약 개발에 열을 올리는 것은 환자의 투약 편의성뿐 아니라 약값을 크게 낮출 수 있어서다. 시판 중인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 삭센다 등 비만약은 모두 펜 형태의 주사제다. 환자가 복부에 직접 투약한다. 반면 알약 형태의 먹는 비만약은 비타민처럼 매일 섭취하면 된다. 개봉 전 냉장 보관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없다.

단가 측면에서도 유리하다. 주사기에 약물이 미리 충전한 펜 주사기는 일반 주사기보다 단가가 10배 이상 높다. 업계 관계자는 “주사기 자체의 가격이 비싸 주사제 비만약의 단가를 낮추는 데 한계가 있다”고 했다.
먹는 약도 노보가 한발 앞서
가장 개발 속도가 빠른 곳은 노보노디스크다. 2019년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허가받은 알약 ‘리벨서스’의 대상 질환을 비만으로도 확장하기 위한 임상 3상을 하고 있다. 지난해 환자 평균 15%의 체중 감량 효과를 증명했다. 위고비와 비슷한 수준이다. 노보노디스크는 임상 3상 1개, 임상 2상 2개 물질을 먹는 약으로 개발 중이다.

일라이릴리는 먹는 비만약 ‘오르포글리프론’의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임상 2상에서 평균 최대 14.7%의 체중 감량 효과를 증명했다.

후속주자들도 속속 성과를 내고 있다. 항서제약은 각각 임상 2상, 3상 단계의 먹는 비만약 후보물질을 미국 헤라클레스 CM 뉴코에 기술이전해 개발하고 있다. 바이킹테라퓨틱스, 턴스파마슈티컬스 등도 성공적인 임상 결과를 발표하며 먹는 비만약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바이오기업 중에서는 디앤디파마텍이 먹는 비만약을 개발 중이다. 임상 1상 단계다.
한 달에 한 번 주사제도 나온다
주사제는 투약 기간 확대 경쟁이 치열하다. 암젠은 최근 비만약 ‘마리타이드’가 평균 최대 20%의 체중 감량 효과가 있다는 임상 2상 결과를 공개했다. 마리타이드는 한 달에 한 번 투여하는 주사제다. 비만약 시장을 주도하는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주 1회 제형이다. 암젠 관계자는 “월 1회 또는 그보다 낮은 빈도로 투여해도 비슷한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다”고 했다. 국내에서는 펩트론이 일라이릴리와 기술평가 계약을 맺고 1개월 이상 장기 지속형 비만약을 개발하고 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8조원 안팎인 비만약 시장은 2030년 130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영애 기자 0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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