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씻어서 버렸는데" 재활용 안되는 쓰레기 어마어마…도대체 어떻게 버... > IT/과학기사 | it/science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IT/과학기사 | it/science

"씻어서 버렸는데" 재활용 안되는 쓰레기 어마어마…도대체 어떻게 버...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수집기
댓글 0건 조회 102회 작성일 24-05-27 19:52

본문

뉴스 기사
quot;씻어서 버렸는데quot; 재활용 안되는 쓰레기 어마어마…도대체 어떻게 버려야 해? [지구, 뭐래?]
물로 헹군 즉석밥 일회용기 [네이버블로그 캡처]

[헤럴드경제=주소현 기자] "그동안 세제로 씻어서 분리배출했는데...재활용이 안된다니 어이없네요"

서울 용산구에 거주하는 1인가구 직장인 조모29 씨는 즉석밥을 상자 째로 사서 먹는다. 밥을 해먹는 일이 많지 않아서다. 밥을 해먹어도 상하거나 쌀을 사둬도 벌레가 꼬인다.

조씨뿐 아니다. 쌀 소비량은 줄어들고 있지만 즉석밥 판매량은 나날이 증가 추세다. 지난해에 즉석밥은 약 10억개 판매된 것으로 추산된다. 즉석밥이 담겨있던 일회용 플라스틱 용기도 10억개 버려졌다.

그런데 이 용기들, 재활용하려면 여간 복잡한 게 아니다. 장기간 보관하고 바로 데워야 하는 즉석밥 특성 상 플라스틱도 여러 재질로 이뤄져 있기 때문이다. 연간 10억개씩 나오는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려면, 우선 번거롭더라도 즉석밥 용기는 용기끼리 모으는 데서 시작해야 한다.

20240527050726_0.jpg
즉석밥 일회용기 [네이버 블로그 캡처]

즉석밥 용기의 재질은 플라스틱 중에서도 ‘기타Other’로 분류된다. 기타 재질이란 2개 이상의 플라스틱이 섞여있다는 의미다. 플라스틱 재활용은 단일 재질끼리 모을수록 좋다. 플라스틱 쓰레기들은 잘게 부수고 녹여 다른 플라스틱 제품을 만들 재생 원료가 되기 때문이다. 다른 재질이 섞이지 않은 순도 높은 원료일수록 값이 올라간다. 즉, 애초 2개 이상 재질이 섞인 플라스틱은 좋은 재생 원료가 되기 어렵다.

기타 재질을 플라스틱 수거함에 넣더라도, 선별 과정에서 기타 재질 플라스틱은 골라내 일반쓰레기로 소각한다. 재활용 선별장 입장에서 기타 재질 플라스틱은 애물단지인 셈이다. 이에 기타 재질 플라스틱은 아예 일반쓰레기로 버리도록 권고된다.

즉석밥 용기의 경우 대부분 2개 이상의 플라스틱 재질이 섞여 있다. 상온에서 장기간 변질 없이 보관하고, 용기 채 데울 수 있게 설계됐다. 용기의 95% 가량은 폴리프로필렌PP으로 돼 있고, 가운데 산소를 차단하는 에틸렌비닐알코올EVOH 재질의 필름이 껴 있는 구조다.

즉석밥 용기가 플라스틱 배출 및 재활용 체계에 들어갈 수 없다는 지적이 이어지면서 제조사들은 자체 수거를 하고 있다. 즉석밥 용기 자체는 복합플라스틱이지만, 즉석밥 용기끼리 모아 재활용하면 동일한 순도의 플라스틱이 된다.

즉석밥 시장 1위 햇반의 제조사 CJ제일제당의 경우 온·오프라인으로 즉석밥 용기 수거 체계를 마련했다. 햇반을 포함해 다른 제조사의 즉석밥 용기라도 20개 이상 모아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방문 수거를 한다. 전국에 수거 거점 185개소가 있다. 지역에 따라 주민센터, 청년센터, 학교, 편의점 등이다. 이중 82개소가 경북 포항에 집중돼 있다.

20240527050727_0.jpg
상자 채 주문한 즉석밥 [네이버 블로그 캡처]

즉석밥 용기끼리 수거는 되고 있지만, 실제 재활용은 쉽지 않다. 우선 판매되는 즉석밥 대비 수거되는 용기가 극히 적다. 햇반의 지난해 시장 점유율은 약 68%, 연간 판매량은 약 6억6000만개2023년 기준다. 수거된 용기는 약 30만개2022년 기준 수준이다. 판매량의 0.1%도 돌아오지 않는 셈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오프라인 수거 거점을 대형마트에 운영했으나 양이 많지 않아 현재는 지방자치단체 등과 협업하고 있다”며 “실생활에서 햇반 용기 수거가 더욱 활성화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모은 즉석밥 용기들을 즉석밥 용기로 다시 만들 수 없다는 점도 문제다. 지금까지는 운송용 상자나 응원봉, 화분이나 정화조 등으로 재활용됐다. 즉석밥 용기로 다시 만들려면 재질 별로 분리하는 공정이 추가돼야 한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즉석밥 용기는 반찬 등 이물이 많이 묻어 용기로 재활용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며 “대신 용기 두께를 줄이거나 생산 과정에서 효율을 30% 높이는 방식으로 폐기물을 줄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20804000927_0.jpg


addressh@heraldcorp.com

[베스트 클릭! 헤럴드 경제 얼리어답터 뉴스]
▶ 세븐틴 호시 유재석 이웃사촌 막내였다 …90년대생 거침없이 사들인 그집 [부동산360]
▶ [영상] 치킨 22만원 먹튀…"6마리 추가 포장까지 챙겨갔다"
▶ “저렇게까지 피우고 싶냐”…고층 아파트 창틀서 흡연한 ‘민폐 입주민’ 아찔
▶ ‘유부남’ 차두리, 두 여자와 양다리?…‘내연 문제’로 고소전
▶ 부모에게 흉기 휘두른 20대 아들…警, 범행 동기 조사 중
▶ “결국 터질게 터졌다” 충격과 분노…연예인들 어떻게 하라고
▶ “전 세계에 단 100개뿐”…손흥민, 지드래곤에 선물 받고 인증한 이것은?
▶ ‘318만→300만’ 피식대학 구독자 대거이탈…“후배들” 박명수가 꺼낸 조언은
▶ 인기 女아이돌 마신 ‘물병’이 학생 장기자랑 경품?…“여자를 뭘로 생각하냐” 대학축제서 무슨 일
▶ “매년 공짜로 외제차가 한 대 씩” 낯익은 ‘얼굴’ 누군가 했더니

Copyright ⓒ 헤럴드경제 All Rights Reserved.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회원로그인

회원가입

사이트 정보

회사명 : 원미디어 / 대표 : 대표자명
주소 : OO도 OO시 OO구 OO동 123-45
사업자 등록번호 : 123-45-67890
전화 : 02-123-4567 팩스 : 02-123-4568
통신판매업신고번호 : 제 OO구 - 123호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정보책임자명

접속자집계

오늘
1,038
어제
1,688
최대
2,563
전체
438,178
Copyright © 소유하신 도메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