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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도 사로잡은 韓 게임…크래프톤·넥슨 잘 나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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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9회 작성일 24-10-24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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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6년 배그 모바일, 中 상위권 유지
블루오션 인도서도 대박 압도적 1위
넥슨 던파 모바일 배그 모바일과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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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김지영 디자인 기자

K-게임이 중국 시장에서 매출 순위 상위권을 유지하며 영향력을 확장한다. 대규모 자본을 등에 업은 현지 게임사의 성장으로 경쟁이 치열한 중국이지만, 한국 게임은 글로벌 시장에서 입증된 IP지식재산로 완성도 높은 게임을 출시하며 장기적인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24일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전날 기준 중국 애플 앱스토어 게임 매출 순위에서 상위 5개 중 2·3위가 한국 게임이다. 2위는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중국 버전인 화평정영이며, 3위는 넥슨의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다.

화평정영은 중국 게임사 텐센트가 크래프톤으로부터 기술 자문을 받아 2019년 5월 출시한 게임이다. 크래프톤은 화평정영 재계약 보너스를 비롯해 매출의 일정 비율을 수수료로 받는다. 화평정영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과 비슷한 게임성은 물론, 이용자 데이터 승계 등이 이뤄졌다.


앞서 텐센트는 크래프톤과 손잡고 2018년 2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중국 버전 2종절지구생:자극전장, 절지구생:전군출격을 출시했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폭력성 등의 이유로 게임 유통을 허락하지 않아 이듬해 서비스를 종료했다. 이에 텐센트는 폭력성 완화 버전인 화평정영을 같은 해 선보여 판호 발급에 성공했다.

화평정영은 출시한 지 6년이 지났지만, 지금까지 상위권을 유지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 8개월 치 중국 앱스토어 매출 순위를 살펴보면 화평정영은 올해 8월4일6위 딱 한 차례를 제외하고 꾸준히 1~5위를 오가며 순항 중이다. 보통 흥행작이라도 출시 1년이 지나면 순위권에서 벗어나기 십상이다. 이를 고려하면 화평정영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중국뿐 아니라 인도에서도 장기적인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크래프톤은 2021년 7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를 출시했는데, 역시 현지 시장 매출 순위에서 1~2위를 기록하며 흥행중이다. 최근 6개월간 3위로 떨어진 것은 이달 15일뿐이다.

넥슨도 최근 던전앤파이터 모바일로 중국현지 공략에 고삐를 죄고 있다. 올해 5월 출시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중국 서비스명 지하성과 용사: 기원은 현지 시장에서 1~3위를 오가며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글로벌 앱 마켓 분석 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지난달 기준 누적 매출 10억달러약 1조4000억원를 돌파했다. 중국에서만 82%의 매출을 올렸다.

게임사 입장에서 중국은 절대 무시할 수 없는 시장이다. 물론 판호 발급이 어려워 진출에 어려움은 있지만, 시장 규모가 워낙 큰 만큼 흥행작 하나만 배출하면 회사의 캐시카우현금창출원 역할을 톡톡히 한다는 분석이다. 국내 게임사 중 중국 진출에 성공한 넥슨과 크래프톤만 올해 실적이 좋다는 점도 이를 방증한다.

전 세계에서 중국은 미국 다음으로 게임 시장 규모가 크다. 시장조사업체 뉴주Newzoo에 따르면 올해 중국 게임 시장 매출 규모는 450억달러약 62조원로 예상된다. 글로벌 게임 시장 매출1877억달러 중 24%를 차지한다. 1위인 미국470억달러, 점유율 25%도 조만간 따라잡을 기세다.

인도는 게임 산업이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 중 하나다. 시장조사업체 모도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올해 인도 게임 시장 규모는 34억9000만달러약 4조8000억원로 추정된다. 매년 15~16%의 성장률을 기록한다. 2029년엔 약 72억달러약 9조9000억원로 확대될 전망이다. 스마트폰 보급 확대, 저렴한 모바일 데이터 요금, 젊은 인구층의 증가 덕이다.

올해 모바일 게임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올해 글로벌 게임 시장 매출 1877억달러뉴주 기준, 약 258조9000억원 중 모바일은 전년 대비 3.0% 증가한 926억달러약 127조7000억원가 예상된다. 반면 콘솔과 PC는 각각 1.0%, 4.0% 감소한 519억달러약 71조6000억원, 432억달러약 59조6000억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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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한 기자 win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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