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년이 결국 당했다" 300억 쏟아부었는데 발칵…터질게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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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박영훈 기자] “수백억 쏟아부었는데”
흑백요리사, 정년이 등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K-콘텐츠들이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 ‘누누티비’의 표적이 되고 있다. 히트작들이 잇따라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에 유출되면서 업계가 ‘발칵’ 뒤집혀졌다.
그야말로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단속으로 폐쇄된 것으로 알려졌던 영상 콘텐츠 불법 사이트 ‘누누티비’에 한국의 인기 드라마 및 예능이 대거 스트리밍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시청률 대박을 내고 있는 ‘정년이’의 경우 회당 28억원, 총 336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 국극을 소재로 한 ‘정년이’는 최고 시청률 15%로 매회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시청률, 화제성, OTT 스트리밍 등 모든 흥행 지표를 갈아치우고 있는 화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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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년이’는 주연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와 신선한 소재, 빠른 전개로 큰 호평 받는다.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12부작 드라마다. 한국전쟁이 끝난 직후인 1950년대를 배경으로 주인공 윤정년이 최고의 국극 배우에 도전하며 성장하는 과정을 다뤘다.
넷플릭스의 올 최대 화제작 ‘흑백요리사’도 결국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 ‘누누티비’에 유출됐다. ‘흑백요리사’는 넷플릭스 비영어 부문 TV 시리즈 1위에 오르는 등 올해 공개한 넷플릭스의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중 가장 성공한 작품으로 꼽힌다.
구글에서 ‘누누티비’를 검색하면 아무런 제한 없이 홈페이지에 접속할 수 있다. 정부가 강력한 단속 의지를 보이자 지난해 4월 사이트를 자진 폐쇄했다가 도메인 주소를 바꿔 다시 개설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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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누티브로 대표되는 콘텐츠 불법 유통 사이트가 정부 단속에도 여전히 기승을 부리면서 K-콘텐츠의 피해가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조인철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에 따르면 누누티비에서만 약 5조원의 저작권 피해가 발생된 것으로 추산됐다.
영상 콘텐츠 불법 사이트을 막기 위해 정부의 인력·예상 확충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정헌 의원이 방심위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방심위의 저작권 침해 정보 전담 직원은 1명에 불과했으며, 모니터 요원의 경우 누누티비 활개 여파로 올해 1명이 늘었지만 4명으로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다.
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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