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한국 AI 반도체 스타트업 퓨리오사AI 인수 논의" > IT/과학기사 | it/science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가 한국 인공지능 반도체 스타트업 퓨리오사에이아이AI 인수를 논의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인공지능 개발 경쟁에서 ‘저비용 고효율’을 달성하기 위한 자체 인공지능 칩 개발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11일현지시각 소식통을 인용해 이런 내용을 전하며 인수 절차가 이달 안에 끝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인공지능 추론 연산 특화 반도체를 설계하는 퓨리오사에이아이는 삼성전자와 미국 반도체 설계 전문기업팹리스 에이엠디AMD 출신의 백준호 대표가 빅테크 출신 엔지니어들과 함께 2017년 창업한 회사다. 퓨리오사에이아이는 2021년 동급 제품 대비 전력 소모량이 적은 첫 인공지능 반도체 ‘워보이’Warboy를 선보이며 경쟁력을 입증했고, 지난해 8월 엔비디아의 범용 칩L40S 대비 최대 60% 이상의 전성비전력 대비 효율를 갖춘 2세대 칩 ‘레니게이드’RNGD를 출시했다.

포브스는 현재 다수의 기업이 퓨리오사에이아이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메타도 이들 기업 가운데 하나라고 전했다.

메타의 퓨리오사에이아이 인수 추진은 인공지능 개발의 필수 요소인 반도체 칩을 자체적으로 개발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메타를 비롯한 빅테크 기업들은 현재 엔비디아의 고성능 인공지능 칩을 사는데 막대한 비용을 지출하고 있는데, 이를 절감하기 위해 ‘대안’으로 자체 칩 생산을 모색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세계 인공지능 칩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데, 공급과 가격 측면 등에서 엔비디아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야 하는 것이 관련 기업들의 고민이기 때문이다.

앞서 메타는 주문형 반도체ASIC 대표 기업인 미국 팹리스 브로드컴과도 손잡고 자체 맞춤형 인공지능 칩을 개발 중이다. 브로드컴은 현재 챗지피티GPT 개발사인 오픈에이아이와도 인공지능 칩 설계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메타는 올해 신규 데이터 센터 건설 등 인공지능 사업 인프라 구축에 최대 650억달러약 94조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선담은 기자 s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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