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OP, 광고매출 분식회계 의혹…금감원 회계 감리 착수 > IT/과학기사 | it/science

숲SOOP 옛 아프리카 TV이 분식 회계 의혹으로 금융감독원의 회계 감리를 받는 것으로 밝혀졌다. 숲은 스트리머에게 지급한 광고비를 자사 매출에 포함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숲은 광고주에게서 광고를 수주한 뒤 자사 플랫폼에서 활동하는 스트리머에게 광고비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광고 사업을 진행한다. 실제 광고를 제작하고 수행하는 스트리머에게 최대 90%의 광고비가 지급되는데, 숲이 이 금액을 자사 매출에 포함했다는 것이다. 숲은 스트리머에게 지급한 광고비 외의 중개 수수료만 운영비 목적으로 챙긴다.

숲은 2021년 회계 감사 과정에서 이 문제를 지적받았으나 일부 계약서를 새로 쓰는 식으로 넘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숲 관계자는 "과거 회계법인이 외부감사를 하면서 게임콘텐츠 광고 계약서의 일부 문구를 살펴본 후 총액으로 인식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한 적은 있다"면서 "과거 회계법인이 외부감사 과정에서 총액이 아니라 순액으로 인식하라고 지적한 사실이 없고 당연히 당사가 임의로 총액으로 처리하지도 않았다"고 해명했다.


숲에 따르면 금감원에서 감리하고 있는 게임 콘텐츠 광고 부문 매출은 △2020년 약 20억 △2021년 약 120억 △2022년 약 270억 △2023년 약 40억 △2024년 1분기부터 3분기 누적 약 110억원이다. 숲 관계자는 "전체 매출 대비 비중이 크지 않은 금액"이라며 "IPO나 투자 유치 등 매출을 부풀릴 동기가 없다"고 밝혔다.

이찬종 기자 coldbel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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