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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AI 다 좋네" SKT 나홀로 성장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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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38회 작성일 25-02-13 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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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2024년 실적/그래픽=김지영 디자인 기자
올해 이동통신업계 수익성이 악화한 가운데 SK텔레콤이 나홀로 성장했다. 지난해 운영비용 절감 등 강도 높은 OIOperation Improvement·운영개선를 단행한 가운데 AI인공지능사업 수익화가 시작돼서다. 올해는 AI 비서 에이닷을 유료화하는 등 돈 버는 AI에 전력투구한다. 통신산업 성장이 둔화한 만큼 AI사업에서 두 자릿수 성장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다.

12일 SK텔레콤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이 전년 대비 1.9% 증가한 17조9406억원, 영업이익은 4% 늘어난 1조8234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연간 영업이익이 13.5% 감소했고 KT도 대규모 구조조정 여파로 영업이익 급감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4% 성장은 선방했다는 평가다. 다만 지난해 4분기 매출은 4조5115억원, 영업이익은 297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0.3%, 14.4% 감소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말 통신과 AI를 두 축으로 조직을 개편했다. 통신사업이 완만하게 성장하며 실적을 떠받치는 가운데 AI가 성장을 견인하는 모습이다. 이동통신 매출이 전년 대비 1.1% 증가하는 데 그친 반면 AI 사업매출은 19% 급증했다. AI사업은 B2B기업간 거래인 AIXAI전환, AI DC데이터센터와 B2C기업-소비자간 거래인 PAA퍼스널AI에이전트로 나뉜다.

이중 AIX 사업매출1930억원이 32% 증가했다. AI 클라우드 사업이 확대되고 AICCAI컨택센터, AI비전 등 핵심 B2B 상품이 성장을 견인했다. AI DC는 지난해 12월 문을 연 가산 AI DC 등 신규 데이터센터 가동률 상승으로 13.1% 증가한 매출 3974억원을 기록했다. PAA 부문에선 AI 비서 에이닷의 누적 가입자가 전년 대비 160% 성장해 800만명을 돌파했다.

김양섭 CFO최고재무책임자는 "AIX사업부는 올해 약 30%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AI DC도 두 자릿수 성장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B2B에 이어 B2C에서도 AI 수익화에 나선다. 827만명이 가입한 에이닷을 구독모델 기반으로 유료화할 예정이다. 김지훈 AI사업전략본부장은 "에이닷은 유료화 기반이 다져진 상황"이라며 "통신사 역량을 결집해 구독상품을 구상 중이고 타 서비스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외부 번들링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AI 에이전트 서비스 애스터는 올 상반기 미국에서 베타서비스를 시작한다. 이재신 AI성장전략본부장은 "애스터는 계획수립부터 일정관리, 실행까지 완결적 수행 가능한 버전을 선보일 것"이라며 "퍼플렉시티를 비롯해 다양한 글로벌 테크 파트너와 협업하고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와 제휴를 병행해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AI DC △GPUaaSGPU 클라우드서비스 △에지AI 3개축으로 AI 인프라 슈퍼 하이웨이를 구축해 수익성과 성장성을 잡는다는 목표다. 김 CFO는 "지난해 통신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AI 컴퍼니로의 도약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며 "올해는 도전과 혁신으로 AI시대를 개척해 기업가치를 보다 견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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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혜 기자 yoonji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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