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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줄이면 항우울제보다 효과…뇌는 10년 젊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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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1회 작성일 25-02-28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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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2주 동안 모바일 인터넷 접속을 끊은 것만으로도 정신 건강과 집중력이 크게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픽사베이


일상 생활에서 과도한 디지털기기 이용이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해친다는 우려가 높아지면서 삶의 질을 회복하는 방법의 하나로 디지털 디톡스Digital Detox가 관심을 끌고 있다. 디지털 디톡스란 일정한 기간 동안 디지털 기기, 특히 인터넷과 연결된 모바일기기를 쓰지 않는 것을 말한다.

방송통신위원회 조사에 따르면 성인의 경우 하루 5시간 이상 피시와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중고교생들의 경우엔 학습용으로 쓰는 시간을 제외하고 하루 스마트폰 평균 사용시간이 평일 4시간을 넘고, 주말엔 7시간 가까에 이른다는 교육부 조사 결과가 있다.

디지털 디톡스는 일반적으로 스트레스와 우울증을 완화시켜주고 집중력을 높여주며, 수면의 질을 높여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를 실제 일상 생활에서 확인해본 연구는 그리 많지 않다.

미국과 캐나다 공동연구진은 단 2주 동안 모바일 인터넷 접속을 끊은 것만으로도 정신 건강과 집중력이 크게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국제학술지 ‘국립과학원회보 넥서스’PNAS Nexus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467명의 스마트폰 사용자평균 32살를 모집해, 인터넷 접속 차단이 일상 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실험했다. 연구진은 이들의 스마트폰에 모바일 인터넷을 차단하는 앱을 설치하고 2주가 지난 뒤 이들의 일상에 어떤 변화가 일어났는지 조사했다. 모바일 인터넷 접속 전후의 변화를 비교하기 위해 참가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눠, 2주씩 모바일 인터넷 접속-차단 기간을 교차 실험했다.

소셜미디어를 사용할 수 없게 되자 사람들은 직접 만나서 교류하는 시간이 늘었다. 픽사베이


10년간의 인지 저하 막아주는 효과

연구진이 실험 기간 중 참가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기분을 물어본 결과, 참가자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이전보다 더 높은 삶의 행복감과 만족감을 표시했다. 연구진은 효과의 크기가 일반적으로 항우울제 약물에서 볼 수 있는 것보다 컸다고 밝혔다.

참가자들은 주의력 측정에서도 더 나은 성과를 보였다. 연구진은 디지털 디톡스 후에 보인 주의력 향상은 노화로 생기는 10년간의 뇌 인지력 저하를 막아주는 것과 비슷한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건강한 성인과 주의력결핍장애ADHD 성인 간 주의력 차이의 4분의 1에 해당한다. 이런 효과는 거꾸로 끊임없이 인터넷에 접속하는 것이 인지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기도 하다.

가장 대표적인 변화는 대면 활동시간이 늘었다는 점이다. 소셜미디어를 사용할 수 없게 되자 사람들은 직접 만나서 교류하고, 실외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었다. 스마트폰 이용 시간이 하루 5시간314분에서 3시간161분으로 줄어든 데 따른 반사 이득이다. 참가자의 91%가 이런 변화를 경험했다. 연구진은 이런 변화는 정신 건강과 인지 기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모바일 인터넷 차단 이후 수면의 질도 좋아졌다. 수면시간이 평균 17분 더 길어졌다.

연구진이 특히 주목한 것은 ‘단절에 대한 두려움’FOMO이 높았던 참가자들의 경우, 인터넷 연결이 끊어졌을 때 불안감이 더 심해지기는커녕 오히려 행복감이 가장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는 점이다. 이는 소셜 미디어 등에 지속적으로 접속하는 것이 디지털 불안을 해소해주기보다는 오히려 조장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연구진은 해석했다.

4주간의 실험 기간 중 주의력맨왼쪽과 정신 건강가운데, 주관적 웰빙감오른쪽의 변화. 인터넷 차단 이후 모두 좋아졌다. 파란색 선은 1~2주차에 인터넷을 차단한 그룹, 빨간색선은 3~4주차에 인터넷을 차단한 그룹. PNAS NEXUS



4명 중 1명만 인터넷 단절 견뎌내

문제는 이런 긍정적 경험을 얻기까지 디지털 디톡스 상태를 인내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았다는 점이다. 참가자 중 약 25%만이 2주의 실험 기간을 버텨냈다. 4명 중 3명은 실험에 동의했음에도 앱을 설치하지 않거나 중도 포기했다. 이는 사람들의 일상 생활이 얼마나 온라인 세상에 중독돼 있는지를 드러내준다. 연구진은 하지만 실험을 완전히 마치지 못한 사람들도 이전보다는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특히 고무적인 것은 디지털 디톡스의 긍정적 효과를 경험한 참가자들은 인터넷 차단 앱을 제거한 뒤에도 인터넷 이용 시간을 이전보다 줄였다는 점이다. 두 그룹 중 처음 2주 동안 인터넷을 차단한 그룹은 접속이 회복된 지 2주 후에도 디지털 디톡스 상태를 상당히 유지했다.

연구진은 현대인의 생활에서 모바일 기기가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하면 모바일 기기 사용을 완전히 차단하는 극단적 방식보다는 특정 앱이나 특정 시간대에 사용하는 것을 제한하는 것과 같은 맞춤형 디톡스 방식도 실용적인 대안으로 검토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스마트폰의 이점과 부정적인 효과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자는 얘기다.

*논문 정보

Blocking mobile internet on smartphones improves sustained attention, mental health, and subjective well-being.

https://doi.org/10.1093/pnasnexus/pgaf017

곽노필 선임기자 nop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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