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살 남친이 사줬어요" 명품백 우르르…이거 안 이상해? > IT/과학기사 | it/science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IT/과학기사 | it/science

"16살 남친이 사줬어요" 명품백 우르르…이거 안 이상해?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수집기
댓글 0건 조회 9회 작성일 24-09-24 19:52

본문

[박도영 dy_gamblingdieary 인스타그램 캡쳐]

[헤럴드경제 = 김상수 기자] “또영이가 사줌”

16살 고등학생 박도영. ‘훈남’에 축구를 좋아하고 친구들도 많다. 인스타그램에 사진 한 장이 올라왔다. 여자친구가 각종 명품백을 잔뜩 들고 있는 사진.

20240924050697_0.jpg
[박도영 dy_gamblingdieary 인스타그램 캡쳐]

그러고보니, 직전 사진들도 그랬다. 여자친구와 고급 식당에 가고, 명품 신발을 선물했다. 팔로워들 반응도 당연 뜨겁다. 좋아요가 400여개, 부럽다는 댓글도 이어진다.

고등학생이 여자친구에게 명품을 선물하는 것. 그럴만한 일일까? 그 뒤로도 인스타는 계속된다.

20240924050698_0.jpg
20240924050699_0.jpg
[박도영 dy_gamblingdieary 인스타그램 캡쳐]

수업시간. 수업은 안 듣고 스마트폰만 보고 있다. 친구들과 놀이공원에 놀러 가서도 마찬가지다. 심지어 즐겼던 풋살 모임에서도 불참.

그 와중에 여자친구는 “도영이가 불러도 안 나오더니 미안하다고 10만원 줬다”고 SNS에 자랑한다. 여전히 그럴만한 일일까?

20240924050700_0.jpg
[박도영 dy_gamblingdieary 인스타그램 캡쳐]

이번엔 택배 알바를 하고 있다. 얼핏 보면 그냥 평범한 알바 사진이다. 하지만, 댓글까지 본다면 좀 심상치 않다. 맨 마지막에 적힌 댓글, “도영아 돈 받으면 바로 쏴라.”

반려견 사진과 함께 “너 밖에 없다”고 적는가 하면, 팔로워들한테 갖고 있던 명품 신발을 40만원에 처분한다며 DM를 달라고 한다. 돈 갚으라는 글까지 곳곳에 보인다.

20240924050701_0.jpg
20240924050702_0.jpg
[박도영 dy_gamblingdieary 인스타그램 캡쳐]

그리고 친구들과 함께 환하게 웃는 사진엔 이런 글을 남겼다.

“이때로 돌아갈 수 있나?” 그리고, 마지막 글. “이젠 다 그만두고 싶다.”

20240924050703_0.jpg
20240924050704_0.jpg
[박도영 dy_gamblingdieary 인스타그램 캡쳐]

주인공 박도영은 가상인물이다. 토스가 경찰청과 함께 청소년 사이버 도박 근절 캠페인 일환으로 도박 경험이 있는 청소년들의 얼굴을 변형·합성, 박도영이란 가상인물을 만들었다.

이어 박도영의 일상생활을 업로드하는 인스타그램 계정을 만들었다. 그리고 5주간 운영했다. 가상인물이란 사실을 밝히지 않은 채다. 토스 관계자는 “회사 내부에서도 이런 계정을 운영한다는 걸 공개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팔로워 2000여명은 박도영이 가상인물이란 걸 모른 채 팔로우했고, 댓글도 실제 팔로워들이 남겼다. 5주 간 운영하며, 마지막 극단적 선택을 암시했을 땐 실제 무슨 일 있느냐는 DM까지 이어졌다.

경찰청이 인스타그램과 가상인물을 활용, 청소년 도박 근절 캠페인을 시도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실감 나는 스토리와 AI기술, 그리고 청소년에 친숙한 SNS를 활용해 현실감을 더했다.

20240924050705_0.jpg
[박도영 dy_gamblingdieary 인스타그램 캡쳐]

이 캠페인을 통해 알리는 바는, 일상생활 속 작은 위험신호도 놓치지 말라는 것. 토스 측은 “아이들이 사이버 도박에 중동돼 가는 모습을 발견하기 어렵고, 내 아이는 도박하지 않는다는 부모들의 생각이 위험하다는 걸 보여주고자 했다”고 전했다.

가상인물 기술의 순기능도 엿볼 수 있다. 딥페이크 등으로 악용되며 심각한 사회적 문제를 야기하고 있지만, 반대로 친숙하면서도 생생한 캠페인을 펼치는 데에도 가상인물을 활용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

토스 관계자는 “캠페인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청소년 도박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예방과 치유에 동참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동권 경찰청 대변인은 “이번 청소년 사이버도박 근절 캠페인이 단편적 홍보를 넘어 시스템 개선까지 협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에서의 지속적인 민관 협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dlcw@heraldcorp.com

[베스트 클릭! 헤럴드 경제 얼리어답터 뉴스]
▶ 안세영, 신발때문에 물집이…배드민턴협회장 “신발 강제 규정 바꿀 것”
▶ “곽튜브 힘내요”…구독자 빠질 각오하고 소신 발언한 유튜버
▶ 아내 핸드백서 콘돔이…정관수술 받은 남편 “이혼 하자니 아파트 달라네요”
▶ “배달기사 발목에 전자발찌가 딱…아이들끼리 배달시킬 땐 조심해야”
▶ “곽튜브, 이재명보다 잘못?” 李지지자 ‘내로남불’ 저격한 천하람
▶ 강아지 안고 엘베 탔더니 무섭다고 내리라는 이웃…누리꾼들 갑론을박
▶ 스쿨존서 105km/h 광란의 만취 질주…결국 사망사고 낸 대학생
▶ 아이유와 결별설 돌던 이종석…또 아이유 콘서트서 목격됐다
▶ 홍명보 “국가대표팀 감독 제안, 1순위라서 받았다…특혜 아냐”
▶ "남친이 준 젤리 먹었는데 머리 아파" 신고한 20대女…알고보니

Copyright ⓒ 헤럴드경제 All Rights Reserved.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회원로그인

회원가입

사이트 정보

회사명 : 원미디어 / 대표 : 대표자명
주소 : OO도 OO시 OO구 OO동 123-45
사업자 등록번호 : 123-45-67890
전화 : 02-123-4567 팩스 : 02-123-4568
통신판매업신고번호 : 제 OO구 - 123호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정보책임자명

접속자집계

오늘
1,829
어제
2,129
최대
3,806
전체
660,889
Copyright © 소유하신 도메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