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5일 밤, 이탈리아 돌로미티산맥 봉우리 하늘 위에 뜬 달이다. ‘차가운 달’ 또는 ‘긴 밤의 달’이라고도 불리는 북반구 동지에 가장 가까운 보름달로, 올해 마지막 보름달이다. 이번 보름달은 ‘달 정지major lunar standstill’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달 정지는 18.6년 주기에 걸친 달 궤도의 세차 운동으로 인해 발생하는 현상으로, 달이 한 달 사이에 가장 북쪽 또는 가장 남쪽 지점에서 뜨거나 지는 위치에 도달하는 것을 말한다. 그 결과, 보름달은 지평선을 따라 달의 최북단 월출월몰 근처에 있다. 북쪽 겨울 밤에 눈으로 볼 수 있는 밝기 범위를 기록한 노출 합성 이미지에서 12월의 보름달이 떠오르고 있다. 화려한 달의 코로나, 항공기 비행운과 함께 이탈리아 돌로미티 산맥의 험준한 눈 덮인 봉우리 위의 차가운 하늘에서 긴 밤의 달이 빛나고 있다. 달의 코로나는 구름 사이로 비치는 달빛이 물방울이나 얼음 결정에 의해 산란될 때 나타나는 무지갯빛 고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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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지윤 기자 jjyy@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