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뒤 양자컴퓨터 시대 개막?…통신3사 "양자해킹 막자"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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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퀀텀 코리아 2024에 참가한 IBM 관계자가 양자 컴퓨터 모형을 설명하고 있다. 2024.6.25/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이르면 5년 뒤 양자컴퓨팅의 상용화 전망에 국내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고도의 연산능력으로 각종 난제를 해결하며 다양한 산업 발전을 견인, AI인공지능를 잇는 대세 신기술로 부상할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통신업계에는 양날의 검이다. 통신·암호 체계의 변혁으로 신성장동력이 될 수 있지만, 그만큼 효과적 대응력을 갖춘 양자통신기술 확보가 절실한 만큼 이통3사는 선제적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22일 ICT정보통신기술 업계에 따르면 국내외 빅테크들은 최근 새로운 양자반도체 칩셋을 선보이며 먼 미래처럼 여겨졌던 양자컴퓨터의 상용화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구글이 지난 10일현지시각 새로운 양자칩 윌로우Willow를 공개했다. 구글은 윌로우가 현존하는 최고의 슈퍼컴퓨터로도 10자10의 25제곱년이 걸리는 계산을 5분 이내 수행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IBM 역시 지난달 신형 양자칩 퀀텀 헤론을 선보였고,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 엔비디아 등 미국 빅테크도 일제히 관련 투자에 주력한다. 막대한 투자 비용과 여전히 불안정한 기술 수준 때문에 실제 상용화까지 난관이 적지 않지만, 구글과 IBM은 상용화 목표를 2030년으로 제시한 바 있으며 이번 성과로 가능성이 좀 더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양자컴퓨팅의 상용화는 획기적인 연산능력을 활용, 기존의 수학난제RSA 기반 알고리즘 보안 체계를 무너뜨릴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캐나다 글로벌리스크인스티튜트GRI가 2022년 말 발간한 전문가 설문조사 보고서에서 응답자의 과반은 "15년 내 양자컴퓨터가 현실적인 위협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미국의 IT전문매체 더버지The Verge도 "구글은 윌로가 현재 RSA 암호 체계를 깨는 데 10년이 걸릴 것으로 추정했다"고 보도했다. 눈앞의 위협은 아니지만 2030년대에는 양자 해킹이 현실화할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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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3사 양자통신기술 관련 주요 활동/그래픽=김현정 |
SK텔레콤은 지난 10월 양자통신기술의 양대 기술로 평가받는 PQC와 QKD양자키분배 하이브리드형 양자암호 제품을 출시했다. 지난 8월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가 발표한 PQC 표준을 준수하는 동시에 별도의 장비 구축 비용 부담은 있지만 보안성은 더욱 강력한 QKD 기술을 모두 갖춘 제품으로, 공공기관 및 지방자치단체 등에 적용을 타진하고 있다. 아울러 SK텔레콤은 올해 3월 국내 관련 강소기업들과 X퀀텀이라는 양자암호 동맹을 결성, 국내 양자통신 생태계 활성화에도 힘쓰고 있다.
LG유플러스도 선제적 PQC 기술 활용 경험을 쌓아가고 있다. 지난 6월 클라우드 서비스에 등록된 임직원 계정을 통합 관리하는 솔루션 알파키Alphakey에 PQC를 적용, 개인정보를 더욱 강력하게 보호하도록 했다. 또 기업 전용 인터넷 회선인 비즈넷대기업·비즈온중견기업 고객이 PQC 적용을 추가로 신청할 경우 적용하도록 했다. 지난해 10월에는 PQC와 물리적 복제 방지PUF 기술이 동시에 적용된 산업용 유심USIM을 출시했다.
KT의 경우 지난달 양자통신 기술을 적용한 VPN가상 사설망 서비스 실증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전송망에 QKD 방식을 적용해 물리적 회선의 도청 시도를 차단하는 한편 VPN에 PQC 기술을 적용한 하이브리드 형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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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휘 기자 hynew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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