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지직, 미쉐린에 무한도전까지…같이보기로 SOOP과 격차 벌려 > IT/과학기사 | it/science

네이버 치지직 같이보기 리스트/그래픽=이지혜

네이버NAVER가 치지직 같이보기 서비스에 힘을 준다. 트위치가 떠난 스트리밍 업계에서 SOOP과 경쟁을 펼치고 있는 네이버는 같이보기로 게임 이용자뿐 아니라 다양한 연령층의 시청자를 새로 유입시킬 계획이다.

27일 IT정보기술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 치지직은 이날 미쉐린 가이드 서울amp;부산 2025 같이보기를 진행한다. 같이보기는 일종의 워치 파티Watch Party로 여러 시청자가 온라인으로 같은 영상을 보는 시청 방식을 가리킨다. 시청자는 같이보기를 진행하는 스트리머와 실시간으로 방송을 함께 보며 댓글 등으로 소통할 수 있다.

네이버는 치지직에서 다양한 장르의 같이보기를 진행하고 있다. 미쉐린 가이드 외에도 지붕뚫고 하이킥!, 무한도전 등 두꺼운 팬층을 보유하며 다시보기 수요가 높은 인기 콘텐츠 같이보기를 진행 중이고 삼성 라이온즈 스프링캠프 연습경기,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등 스포츠 방송도 진행한다. 이 밖에도 제39회 골든디스크어워즈, 2024 노벨상 등 시상식 방송도 진행했다.


네이버가 이처럼 같이보기로 다양한 방송을 제공하는 데는 시청자층을 확대하려는 계획이 있다. 주력인 게임 방송에서 SOOP과 시청자를 양분하는 상황에서 아직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 잠재적 시청자를 선제적으로 끌어오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1월 네이버가 인기 일본 애니메이션 기생수 같이보기를 진행하자 네티즌 사이에서는 이를 보기 위해서라도 치지직을 이용해야겠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스트리밍 업계 최강자 트위치가 국내 서비스를 종료한 뒤 네이버 치지직과 SOOP은 업계 1위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을 펼쳐왔다. 후발주자인 네이버 치지직이 줄곧 SOOP의 뒤를 따라갔으나 지난해 11월 순위가 뒤바뀌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네이버 치지직과 SOOP의 MAU월간활성이용자수 격차는 지난해 11월 1만8232명에서 12월 14만2981명, 지난 1월 24만2305명으로 벌어졌다.

네이버는 치지직을 새로운 전략 사업으로 보고 여러 서비스와 연동하고 있다. 네이버는 치지직을 네이버 쇼핑 서비스와 연동하는 것을 검토하는 한편 스마트스토어와 연동해 방송 내에서 상품 구매 링크 연동 등을 가능하게 할 계획이다. 스트리머와 네이버 라이브 커머스를 연계하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네이버는 연간 콘텐츠 제작 지원 횟수를 4회에서 6회로 상향하는 등 다양한 콘텐츠 확보에도 나섰다.

네이버 관계자는 "선호도가 높고 검증된 콘텐츠 공급을 확대해 보다 풍성한 즐길 거리를 제공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앞으로도 스트리머가 더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해 개성 있는 방송을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이용자에게 새로운 방식의 콘텐츠 소비 경험을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고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현 기자 goroni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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