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낳으면 1억 준다" 부영처럼 파격 지원…이 회사도 만지작 > IT/과학기사 | it/science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사진제공=크래프톤

크래프톤이 자녀 출산 시 최대 1억원의 출산장려금 지급을 검토한다. 부영그룹에 이은 파격 지원이다. 업계에선 단연 최대 수준이다.

1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최근 출산장려정책안을 수립해 확정 공표를 앞뒀다. 이 정책안에 따르면 재직 중 자녀를 출산하는 임직원에 대해 자녀당 최대 1억원의 출산 장려금을 지급한다. 출산 시 일시금으로 6000만원을 지급하고 8세가 될 때까지 매년 500만원을 추가 지급한다.

입사 전에 출산한 자녀에 대해 일시금 6000만원이 소급 지급되지는 않는다. 다만 해당 자녀가 8세가 될 때까지 매년 500만원을 지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재직 중에 2명 이상의 자녀를 출산할 경우 한 자녀당 최대 1억원을 지급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테면 입사 후 바로 출산하면 일시금 6000만원을 받는다. 이듬해 둘째를 출산하면 또 일시금 6000만원과 함께 첫째 자녀에 대한 장려금 500만원을 받는다. 다음해부터는 첫째가 8세가 될 때까지 각각 500만원씩 1000만원을 받게 된다.

크래프톤 측은 출산장려정책안에 대해 "현재 내부적으로 검토 중인 사항이며 확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한편 자녀당 1억원의 출산장려금은 국내 최고 수준이다.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지난해 2월 5일 시무식에서 2021년 이후 출산한 직원들을 대상으로 출산장려금 1억원을 지급한다고 선언해 화제가 된 바 있다. 국내 기업으로서는 최초 지급 선례였다.

당시 이 회장은 "한국의 저출산 문제가 지속된다면 20년 후 경제생산인구수 감소, 국가안전보장과 질서 유지를 위한 국방 인력 부족 등 국가 존립의 위기를 겪게 될 것"이라며 "저출산의 배경에는 자녀 양육에 대한 경제적 부담과 가정생활 양립의 어려움이 가장 크다"고 말했다.

이찬종 기자 coldbell@mt.co.kr

ⓒ 머니투데이 amp;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