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배 LDF대표 "경쟁자 추격의지 꺾을 초격차 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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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망가, 경쟁사 제치고 1위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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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일본 도쿄 시나가와구 후도산 오사키 가든 타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김신배 LDF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네이버웹툰 제공] |
김신배 라인디지털프론티어LDF 대표가 일본 디지털 만화 시장에서 경쟁자들이 따라 올 수 ‘초격차’를 실현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일본 디지털 만화 시장에서 성과를 기반으로 ‘콘텐츠 유료 결제, 광고, 지적재산권IP’을 3대 핵심 사업으로 추진,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이란 청사진도 내놨다. LDF는 네이버웹툰의 일본 플랫폼 라인망가의 운영사다.
▶“라인망가, 경쟁사 제치고 1위”=김 대표는 지난 12일 일본 도쿄 시나가와구 후도산 오사키 가든 타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지난해 5월 라인망가가 경쟁사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며 “라인망가 성공 공식을 접목한다면 따라 올 수 없는 격차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무엇보다 일본 만화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여전히 크다는 점에 주목했다. 김 대표는 “일본 디지털 만화 시장 규모만 약 6조원이고, 매해 성장률도 10%에 달한다”며 “지난해 라인망가도 유료 결제 콘텐츠 경우 월간 유료사용자MPU뿐만 아니라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PU까지 증가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지속적인 매출 확대를 위해 ‘콘텐츠 유료 결제, 광고, IP지적재산권’을 3대 핵심전략으로 꼽았다. 그는 “일본 디지털 만화 시장에서 콘텐츠 유료 결제, 광고, IP 비즈니스까지 다양한 모델을 고도화 중”이라며 “일본 만화가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이 있는 것이 사실인만큼, 만화의 미래를 만든다는 비전 아래에서 생태계를 확장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특히 만화의 IP를 애니메이션, 드라마 등으로 확장해 활용을 극대화하는 것이 그가 구상하는 핵심 중 하나다. 그는 “일본 아마추어 플랫폼에서 탄생한 웹툰인 ‘선배는 남자아이’는 극장판 애니메이션으로 공개됐고, 올해부터 전지적 독자 시점 등 20개 작품에 대한 애니메이션 프로젝트가 진행된다”며 “IP 비즈니스는 일본에서 제작되는 드라마, 영화, 애니메이션을 축으로 확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더 나아가 이를 기반으로 미국 등 글로벌 사업까지 확장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그는 “미국에서는 IP 비즈니스, 일본에서는 애니메이션 등을 주축으로 사업 전략을 세우고 있다”며 “일본에서 제작되는 드라마, 영화, 애니메이션 등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적용하면서 글로벌 사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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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도쿄 닛산 니시 고탄다 빌딩에서 만난 웹툰 스튜디오 넘버나인 멤버들. 고바야시 타쿠마왼쪽부터 넘버나인 대표, 에토 ?지 만화아티스트, 엔도 히로키 편집자 [네이버웹툰 제공] |
▶“‘이태원 클라쓰’ 보고 배웠다”=같은 날 일본 웹툰 스튜디오 넘버나인 관계자와 간담회도 순차적으로 진행됐다.
넘버나인은 LDF가 지난달 지분 투자에 참여한 곳이다. 일본 내에서는 한국 웹툰이 아닌 일본 오리지널 웹툰으로 더 유명하다. 넘버나인의 ‘신혈의 구세주’가 지난해 1월 월간 판매 금액 1억2000만엔약 11억3600만원을 돌파하며 ‘대히트’를 기록한 것이 대표적이다.
고바야시 타쿠마 넘버나인 대표는 “‘이태원 클라쓰’ ‘여신강림’ ‘나 혼자만 레벨업나혼렙’ 등 한국 웹툰을 연구했다”며 “지금 넘버나인이 있는 것은 한국 웹툰이 일본에서 히트쳤기 때문”이라며 한국 웹툰에 대한 강한 신뢰를 드러냈다.
고바야시 대표는 한국 웹툰의 성공을 보면서, 만화 산업을 보는 시각이 달라졌다고 전했다. 그는“한국 웹툰 중 ‘나혼렙’이 1억엔약 9억5000만원 매출을 돌파했다는 기사를 봤다”며 “만화가 단순히 소비하는 스낵 콘텐츠가 아닌 엔터테인먼트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히트작을 낸 작가, 편집자 등 관계자들 역시 한국 웹툰의 ‘애독자’라고 밝혔다. 일본 오리지널 웹툰의 성공 비결로 한국 웹툰을 ‘열공’한 점이 주효했던 것도 같은 이유다.
‘신열의 구세주’를 담당했던 엔도 히로키 편집자는 “‘나혼렙’ 외에도 ‘이태원 클라쓰’ ‘여신강림’ 등이 일본에서 화제가 됐었다”며 “유명한 웹툰부터 읽기 시작하면서 한국 웹툰이 많구나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나만 최강 초월자’의 스토리를 쓴 에토 ?지 작가는 “한국 웹툰 중 ‘전지적 독자 시점’은 업데이트일을 기다려가며 봤을 정도”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글로벌 시장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도 나타냈다. 고바야시 대표가 수많은 웹툰 플랫폼 중에서 라인망가의 손을 잡은 이유도 ‘글로벌 시장’의 강점 때문이다. 그는 “일본 만화 시장에서 웹툰은 성숙기가 아닌 성장기”라며 “LDF 투자를 통해 오리지널 콘텐츠에 주력하고, 애니메이션화, 미디어 믹스 등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쿄=고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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