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시크 개인정보, 틱톡으로 샜다…국내 신규 다운로드 서비스 중단 > IT/과학기사 | it/science

최장혁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부위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딥시크DeepSeek 관련 진행상황을 브리핑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중국의 생성형 AI인공지능서비스 딥시크DeepSeek 이용자정보가 중국 소셜미디어 틱톡 운영사인 바이트댄스로 넘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우리 정부는 딥시크에 한국 내 앱마켓에서 신규 다운로드 서비스를 잠정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17일 "한국법에 따라 딥시크를 시정하기까지 상당한 시일소요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해 추가 우려가 확산하지 않도록 우선 잠정중단한 뒤 개선·보완토록 권고했다"며 "딥시크가 이를 수용해 지난 15일 오후 6시부터 한국 앱마켓에서 서비스를 잠정중단했다"고 밝혔다.

김해숙 개인정보위 조사1과장은 "자체 기술 분석과정에서 딥시크 서비스가 바이트댄스 쪽과 연결된 것을 알았고 이용자정보가 전달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으로 딥시크가 바이트댄스와 왜 연결돼 있는지, 왜 정보가 이동하는지 추가확인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추가조사를 통해 이를 알아내려고 한다"고 말했다.


딥시크의 조처에 따라 한국 스마트폰 사용자는 앱마켓에서 딥시크앱을 새로 내려받을 수 없다. 다만 이미 앱을 설치했거나 웹브라우저를 쓰는 이용자는 서비스를 계속 이용할 수 있다.

최장혁 개인정보위 부위원장은 "기존 딥시크 이용자는 개인정보를 입력하지 않는 등 신중한 이용을 다시 한번 당부드린다"며 "기존 이용자의 개인정보 처리·보관현황도 살펴볼 계획으로 필요한 경우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개인정보위는 "딥시크가 지난 10일 국내 대리인을 지정한 데 이어 14일 글로벌 서비스 출시과정에서 한국 개인정보보호법에 대한 고려가 일부 소홀했으며 앞으로 개인정보위와 적극 협력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고 설명했다.

개인정보위는 앱마켓 다운로드 중단기간에 딥시크의 개인정보 처리실태를 점검할 계획이다.

지난해 오픈AI·구글·마이크로소프트 등을 상대로 시행한 주요 AI서비스의 사전실태 점검에 약 5개월이 걸렸지만 이번 점검은 사업자가 1곳이라 빠르게 결론을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개인정보위는 "최종결과를 발표할 때는 해외 AI개발사가 국내에서 서비스를 출시하기 전 점검해야 할 가이드를 함께 제시하고 개인정보보호법상 AI특례를 신설하면서 해외 사업자를 대상으로 집행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법개정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성시호 기자 shsu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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