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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바이오텍 "차세대 항암제 세계 선두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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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79회 작성일 24-09-04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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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수연 Ramp;D 총괄사장
세포주 구축·임상시험 등
글로벌 표준에 맞게 재설계

항암 NK세포치료제에 집중
"압도적 승자 없어 경쟁 자신"
차바이오텍이 차세대 항암제로 꼽히는 자연살해NK세포 치료제 개발에 승부수를 띄웠다. 아직 글로벌 승자가 없는 유망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국내 처음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은 유한양행의 렉라자를 발굴한, 국내에서 손꼽히는 임상 전문가인 남수연 전 지아이이노베이션 대표를 연구개발Ramp;D 총괄사장으로 영입해 전열을 재정비하고 있다.
○‘글로벌 표준’에 맞게 신약 개발
차바이오텍 quot;차세대 항암제 세계 선두 될 것quot;


지난 6월 차바이오텍에 합류한 남 사장은 4일 “세포치료제를 개발하는 국내 기업 대부분이 세계 기준이 아니라 국내 기준에 머물러 있다”며 “차바이오텍의 기술을 세계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차바이오텍은 국내 다른 세포치료제 개발사와는 차별화된 장점이 있다. 국내 최고 난임병원인 차병원으로부터 폐기되는 수정란에서 얻은 신선한 줄기세포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럼에도 성과는 제한적이었다. 최대 430억원 규모로 지난해 일본 아스텔라스에 기술 이전한 사례가 거의 유일한 성과였다.

NK세포치료제 임상은 2022년 1상을 마무리하고 안전성을 확인했지만 다음 단계인 2상에 진입하지 못했다. 당초 다국가 임상 2상을 계획했으나 NK세포치료제가 환자 맞춤형으로 생산돼야 하는 시공간의 제약에 부닥쳤다. 환자에게서 채취한 혈액이 여러 차례 국경을 넘나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NK세포치료제는 면역세포인 NK세포를 배양해 환자에게 주입하는 차세대 항암제로 꼽힌다.

남 사장이 꺼낸 카드는 ‘글로벌 표준’이다. 세포치료제 개발의 첫 단추부터 다시 끼우기로 했다. 국제표준에 맞춰 세포의 ‘뿌리’가 되는 세포주를 새롭게 확립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FDA 기준에 맞는 세포 공여자제공자를 선별한다. 남 사장은 “적합한 공여자로부터 유래한 세포주로 만든 세포치료제여야 다국적 제약사와 유리한 위치에서 기술 이전 논의를 할 수 있다”고 했다.

차바이오텍은 세포주 라이브러리를 구축 중이다. 남 사장은 “내년께부터 임상을 새로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킨슨 치료제도 개발”
세포주를 새로 구축하며 진행하던 임상도 재설계한다. 지금까지 차바이오텍은 NK세포와 줄기세포를 중심으로 10개 이상 임상을 했다.

차바이오텍은 내년에 환자맞춤형자가 NK세포치료제 임상을, 2026년엔 동종 NK세포치료제 임상을 암 치료 목적으로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NK세포치료제 개발에 우선 집중하는 까닭에 대해 남 사장은 “아직 승자가 없어 충분히 해볼 만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수년 전만 해도 선두업체로 꼽히던 미국 페이트테라퓨틱스, 엔카르타 등 NK세포치료제 업체들은 임상에서 성과를 내지 못하고 고전하고 있다.

파킨슨병 치료제 신약 개발에도 나설 예정이다. 남 사장은 “바이엘에 인수된 블루록테라퓨틱스가 최근 줄기세포 치료제로 의미 있는 임상 결과를 냈다”며 “블루록보다 더 우수한 줄기세포를 이용해 치료제를 만들면 더 나은 효능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임상 시점은 2027년께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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