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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약 계속 먹었는데 누런 콧물 계속? 이 질환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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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9회 작성일 24-11-16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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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화하기 쉬운 부비동염

만성화하기 쉬운 부비동염

독감인플루엔자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호흡기 질환인 독감은 가을부터 봄 사이에 주로 유행하면서 호흡기를 중심으로 다양한 합병증과 후유증을 남긴다. 누런 콧물이 나오는 부비동염이 대표적이다. 흔히 축농증으로 알려졌다.


부비동염은 부비동 내부에 화농성 분비물이 고이면서 내부 점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얼굴 뼈 안에 있는 빈 공간인 부비동은 작은 구멍으로 연결된 콧구멍을 통해 공기를 순환시키고 분비물을 내보내는데, 부비동이 특정 원인에 의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 화농성 분비물이 쌓여 염증이 발생한다. 감기·독감 후유증으로 주로 발병하는 만큼 독감 유행 시기에 부비동염 환자 수도 함께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감기약 계속 먹었는데 누런 콧물 계속? 이 질환 의심

부비동염은 주로 소아나 아동에게서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소아·아동은 부비동이 아직 완전히 발달하지 않았고 부비동의 배출구가 성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넓어 코와 부비동이 마치 하나의 공간처럼 연결돼 있어 감기에 의한 염증이 쉽게 부비동으로 퍼지는 이유다.

코막힘과 콧물이 주요 증상인 부비동염은 감기, 알레르기성 비염 같은 호흡기 질환과 증상이 비슷해 진단과 치료가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콧물 색이 맑고 투명한 비염과 달리 누런색이나 초록색 콧물이 3~4주 이상 지속된다면 감기나 비염이 아닐 수 있다. 특히 감기 치료에 주로 사용되는 약제를 복용해도 증상이 여전하다면 부비동염을 의심해 봐야 한다.

부비동염은 일상생활의 불편함을 초래해 환자의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 상당수 부비동염 환자는 심한 코막힘으로 머리가 무거운 증상, 두통, 집중력 감소, 수면장애에 시달리거나 묵직한 압박감에 따른 안면부 통증을 호소한다. 또한 부비동염을 제때 발견하지 못해 적절한 치료를 하지 못할 경우 눈 주위 봉와직염, 경막외 농양 등 다양한 합병증을 야기할 수 있는 만큼 조기 진단을 통한 적기 치료에 신경 써야 한다.

부비동염의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환자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는 상관관계는 연구를 통해 확인된다. 2020년 미 비강학 전문가 앤드류. J 토마스 박사 연구팀이 비강 분야 학술지 ‘국제 알레르기 및 비강학 포럼’에 발표한 ‘만성 비염 환자에서 단기 의학적 관리로 관찰된 삶의 질과 후각 변화’ 연구 논문에 따르면, 적절한 치료가 만성 부비동염 환자의 후각 기능 관련 삶의 질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만성이면 주로 후비루 증상 나타나
부비동염은 증상의 발생 시점이나 지속 시간에 따라 급성과 만성으로 구분한다. 일반적으로 4주 이내는 급성 부비동염, 증상이 12주 이상 이어질 땐 만성 부비동염으로 분류한다. 급성 부비동염은 콧물, 코막힘과 함께 두통, 미열, 안면 통증이 나타난다. 만성 부비동염은 지속적인 누런 콧물에 코막힘, 코 뒤로 넘어가는 콧물후비루 증상이 주다.

부비동염의 진단법으로는 단순 문진, 비내시경 검사, 철조법투시법, 조직 검사, CT 촬영 등의 방법이 있다. 특히 철조법은 부비동에 빛을 강하게 비춰 투과되는 광패턴을 육안으로 판별하는 방법이다. X선과 CT 촬영법과 비교해 방사선 피폭 우려가 낮아 어린아이나 임산부가 받기에 적합하다. 또 의료진이 육안으로 빠르게 판단할 수 있고 검사 정확도도 높다는 장점이 있다.

급성·만성 모두 항생제 중심 치료가 기본
만성화가 쉬운 부비동염은 치료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부비동염의 예방을 위해서는 인플루엔자와 감기, 알레르기성 비염 등의 질환 감염에 유의하고 평소 호흡기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한 생활 습관을 유지해야 한다. 우선 외출 후 손발을 씻어 개인위생에 주의하고 실내 온·습도를 적정하게 유지하는 게 좋다. 또한 충분한 수분 섭취로 원활한 분비물 배출을 유도하고 생리식염수로 하루 2~3회 코 내부를 세척하는 것도 세균성 감염 확률을 낮춰 부비동염 예방에 도움된다.

부비동염 발병 후에는 조기 진단을 통한 적절한 치료가 제때 이뤄져야 한다. 부비동염의 치료는 급성과 만성 모두 항생제 중심의 약물치료가 기본이다. 급성 부비동염은 항생제를 10~14일간 투여하면 증상이 개선되지만, 만성 부비동염은 항생제와 함께 다양한 약물치료를 필요로 한다. 심할 경우 수술까지 고려한다.

부비동염을 치료할 땐 항생제 외에 보조 약제를 함께 사용해 보다 효과적으로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대표적인 보조 약제로는 콧물, 코막힘 개선에 도움되는 비점막수축제나 항히스타민제 코메키나 캡슐대웅제약, 국소용 스테로이드제 등이 있다. 이 외에도 생리식염수로 코 세척을 하거나 가습기를 활용하면 점액의 점도를 낮추고 배액과 섬모운동을 향상시켜 점막 충혈을 완화하는 데 도움될 수 있다.

권선미 기자 kwon.sunm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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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선미 kwon.sunm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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