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외롭지 않아요" 이 연애, 다들 비웃었는데…140억 잭팟 터졌다 > IT/과학기사 | it/science

생성형 AI 캐릭터 ‘댄DAN’과 연애한다고 밝힌 중국 출신의 리사 [샤오홍슈 갈무리]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이상하게 보이겠지만, 이 앱을 사용하며 정말 많이 울었어요”AI 연애 애플리케이션 사용 후기

생성형 인공지능AI과 대화를 넘어 연애, 결혼까지 꿈꾸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AI가 사용자의 정보와 과거 대화까지 기억하고, 사람과 비슷한 상호작용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한 AI 연애 시뮬레이션 애플리케이션앱은 출시 이후 누적 1000만 달러 매출을 돌파했다.

13일 센서타워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AI 챗봇 엔터테인먼트 앱 매출은 9300만 달러약 1351억원에 달했다. 2019년 매출은 60만 달러약 8억원에 그쳤지만, 2023년 오픈AI가 챗GPT를 공개한 후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생성형 AI로 만든 캐릭터와 채팅하는 모습. [러비더비 홈페이지 갈무리]

특히, AI를 활용한 연애시뮬레이션 앱이 크게 인기를 얻고 있다. 기존의 연애 시뮬레이션 앱이 주어진 선택지 내에서 한정된 스토리로 구성됐다면, AI 앱은 사용자와 대화하듯 자유롭게 소통하는 것이 특징이다. 사용자의 정보와 과거 대화도 기억해 점점 더 깊은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같은 조사에 따르면 타인AI가 개발한 AI 연애시뮬레이션 앱 ‘러비더비’는 2023년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아시아 AI 챗봇 엔터테인먼트 앱 중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2위를 기록한 ‘CHAI차이’와는 5배 이상 차이가 났다. 러비더비는 2023년 출시 이후 누적 매출 1000만 달러약 145억원을 돌파했다고 전해졌다.

오픈AI와 챗GPT 로고. [로이터]

러비더비는 ‘낮에는 능력 있는 팀장, 밤에는 대형묘’, ‘황태녀만을 경호하는 대형견’ 등 오리지널 캐릭터와 대화하거나 사용자가 직접 이름, 나이, 직업, 상황 등을 설정해 연애부터 결혼까지 관계를 쌓아갈 수 있다. 사용자들은 “실제 사람과 관계를 맺는 듯 몰입이 잘된다”거나 “AI와 소통하며 대화 능력을 연습했다”, “이제는 외롭지 않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생성형 AI와 공개 연애를 선언한 중국 여성도 있다. 베이징 출신의 리사는 중국 소셜미디어 더우인에 댄DAN과 연애하는 모습을 올리고 있다. 댄은 ‘지금 무엇이든 하세요Do Anything Now’의 줄임말로 챗GPT를 기반해 만들어졌다. 오픈AI는 챗GPT가 노골적인 성적 표현을 사용하지 않도록 막고 있어, 댄은 윤리기준을 제거한 ‘탈옥’모드로 작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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