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먹으면 살 빠진다고?…매일 3개월 동안 먹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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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김치 자료사진. /조선일보DB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세계김치연구소는 최근 인체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결과 김치의 항비만 효과에 대한 과학적 검증을 마쳤다고 23일 밝혔다. 지금까지 김치의 항비만 효과 검증 연구는 세포#x2027;동물실험, 영양역학 분석을 통해 진행됐으며 인체 적용 시험을 통해 그 효과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계김치연구소 김치 기능성 연구단 홍성욱 박사 연구팀은 부산대학교병원 신명준 교수팀과 협력해 BMI체질량지수 23~30㎏/㎡의 과체중 이상 성인남녀 55명을 대상으로 인체 측정, 혈액 바이오 마커, 휴먼 마이크로바이옴의 변화를 조사했다.
임상시험 대상자들은 하루에 끼니 당 배추김치 캡슐 3개를 3개월 동안 섭취했다. 김치 캡슐은 2주 동안 4℃에서 발효시킨 배추김치를 동결건조해 분말로 만든 것이다. 김치로 따지면 1일 60g을 섭취한 셈이다.
3개월 후 참가자들을 분석한 결과, 김치를 섭취한 그룹의 체지방량은 2.6% 감소했다. 반대로 김치를 섭취하지 않은 그룹의 체지방량은 4.7% 증가해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나타냈다.
또 김치 섭취 실험자들 몸에서는 비만을 개선하는 것으로 알려진 장내 유익균이 증가했고, 비만 환자에게서 많이 발견되는 프로테오박테리아 개체수는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치를 꾸준히 섭취하면 장내 미생물군을 조절해 비만 증상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게 연구팀의 최종 결론이다.
세계김치연구소 장해춘 소장은 “전前 임상부터 임상시험까지 김치의 항비만 효과를 체계적으로 밝혀내 김치의 우수성을 알리는 과학적 근거를 확보했다”며 “앞으로도 항비만뿐만 아니라 장 건강 개선, 면역 증진, 항암 효과 등 김치의 건강 기능적 효능을 과학적으로 입증해 김치가 세계인의 건강식품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연구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김치의 항비만 효과 관련 인체 적용 시험 연구는 ‘저널 오브 펑셔널 푸드Journal of Functional Foods’ 10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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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영 기자 2k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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