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뺑소니 차량에 쐈더니 착 붙었다…도망가도 찾아내는 이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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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8회 작성일 24-12-24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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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ST 기계로봇공학부, 회전 펼침 부착 기술 개발

달리는 경찰차에서 앞서 달리는 차량에 발사탄을 쏘자 원거리에서도 정확히 목표 지점에 부착됐다. /영상=G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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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쏴도 목표물에 안정적으로 부착되는 회전 펼침 부착 기술을 시연하는 모습 /사진=GIST

교통사고 뺑소니 차량, 음주운전 등 범죄를 저지르고 달아나는 차량의 위치를 추적할 수 있는 기술이 국내에서 나왔다.

GIST광주과학기술원은 이종호 기계로봇공학부 교수 연구팀이 얇고 넓게 펼쳐지는 탄성 접착제를 이용한 기능성 전자기기를 개발해, 멀리서 쏴도 목표물에 안정적으로 부착되는 회전 펼침 부착 기술을 선보였다고 24일 밝혔다. 연구 성과는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펑셔널 메터리얼즈에 20일 게재됐다.

이 기술을 적용한 부착탄을 원거리에 있는 차량을 향해 발사하면 발사부착탄에 장착된 위치추적기를 통해 차량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 최대 10미터m 거리에서도 발사해 목표물에 부착시킬 수 있다.


기술의 핵심은 △접착 물질을 다양한 표면에 밀착시킬 수 있는가 △부착 상태를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는가다. 얇고 넓은 접착 물질은 안정적인 부착엔 용이하지만, 평소 갖고 다니기 어렵다. 재난·사고 현장에 투입하려면 사람의 손이 직접 닿지 않는 곳에서도 사용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원거리 부착 성공률도 중요하다.

발사부착탄은 마치 피자 반죽을 돌려 펼치듯 발사 시에 얇고 넓게 펼쳐졌다. /영상=GIST

연구팀은 마치 피자 반죽을 돌려 펼치듯 발사 시에만 얇고 넓게 펼쳐지는 원거리 회전 펼침 부착 기술을 개발했다. 이 접착 물질은 발사 후 회전하며 면적이 넓어지기 때문에 기둥, 강철 격자, 경사면, 돌출면 등 다양한 표면에도 안정적으로 달라붙는다. 유리, 철판 등 소재와 상관없이 밀착력이 높았다. 또 회전 관성이 생기며 목표 지점까지 방향을 유지하며 직진했다. 회전 관성은 회전하는 물체가 같은 축으로 계속 일정하게 회전하려는 특성을 말한다.

연구팀은 이어 긴급 현장에서의 위치 추적이나 무선 모니터링에 활용할 수 있을지 실험했다. 시속 60㎞로 주행 중인 차량 후면에 위치추적장치가 탑재된 발사부착탄을 발사했다. 위치추적기는 도심, 고속도로, 커브길 등 다양한 주행환경에서도 차량에 안정적으로 달라붙었다.

또 무선 카메라가 탑재된 발사부착탄을 화재 등 비상 상황이 발생한 건물 내부 벽과 천장에 발사한 결과, 안정적으로 건물 내부 전경을 무선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었다. 발사부착탄에 끈을 연결해 목표지점에 던지면 구호품을 전달하거나 인명을 구조하는 데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이종호 교수는 "발사부착탄에 GPS, 통신, 카메라, 센서 등 다양한 전자기기를 장착할 수 있어 향후 치안, 재난 안전, 국방 및 다양한 민간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번 연구에는 조성범 GIST 박사, 홍창의 GIST 박사과정생공동 제1저자이 참여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경찰청의 치안현장맞춤형 연구개발의 지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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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건희 기자 wiss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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