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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억원 떼였다" 품절 대란 사태 마법 샴푸…큰 돈 번 줄 알았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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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06회 작성일 24-08-30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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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신 KAIST 교수가 모발의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KAIST 제공]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받아야할 기술료만 3억원이 넘는데 감감 무소식입니다.”

흰머리 때문에 염색을 자주해야만 했던 번거로움을 일거에 해소한 화제의 염색샴푸를 개발한 이해신 KAIST 화학과 석좌교수. 이 교수는 이 기술을 이전받아 제품화에 성공한 모다모다로부터 수억원에 달하는 기술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이에 KAIST는 지난 4월 기술실시료 청구 소송을 대전지법에 제기했다.

이 교수가 개발한 염색샴푸는 폴리페놀 성분의 강력한 접착력과 갈변 원리를 담아 만들었다. 폴리페놀은 공기와 만나면 색상이 변하는데 바나나, 사과, 감자 등 식물이 공기에 노출되면서 색상이 변하는 갈변현상을 일으키는 성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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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RF, 모다모다]

이 교수는 모다모다와 2021년 11월 5년간 매출액의 1%를 경상기술료로 받는 기술이전 계약을 맺었다. 이 교수가 특허를 갖고 있는 폴리페놀을 포함한 모발 발생용 조성물이 핵심이다. 같은해 모다모다가 출시한 블랙샴푸는 머리를 감기만 하면 흰머리가 검게 변하는 효과로 시장에서 사재기 소동까지 빚으며 거센 돌풍을 일으켰다.

하지만 모다모다는 2022~2023년 2년간 기술 사용료를 지급하지 않았다. 그동안 수차례 기술료 납부를 모다모다측에 요청했지만 정확한 회신을 듣지 못했다고 한다. 2022년 책정된 기술료는 3억 2500만원에 달하고 2023년 기술료는 아직 청구도 하지 못한 상태다.

이와 관련 모다모다 측은 “그동안 염색샴푸 성분 사용금지 이슈 등 때문에 기술료 지급을 하지 못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 “조만간 당사자인 이 교수와 협의를 통해 원만하게 해결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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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신오른쪽 두번째 교수 연구팀.[KAIST 제공]

한편 모다모다와 결별한 이 교수는 지난해 교원창업기업 폴리페놀펙토리를 창업하고 홀로서기에 나섰다. 올초 폴리페놀 성분을 활용해 한번 감기만 하면 모발 볼륨이 살아나고 한움큼씩 빠지던 머리카락 탈락개수가 크게 줄어드는 탈모 볼륨샴푸 그래비티를 시장에 내놨다.

그래비티는 이 교수가 약 2년간의 연구를 통해 상용화한 고기능성 헤어케어 전문 브랜드다. 글로벌 임상기관인 인터텍에서 진행한 실험결과에 따르면 샴푸 1회 만으로 모발의 볼륨 40.42% 증가, 모발 한 가닥의 두께를 즉각적으로 6.27% 증가시켰다. 모발을 강하고 굵어 보이게 하는 효과, 사용 2주 만에 탈모 -70.18% 감소 등 놀라운 효능·효과를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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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교수가 새로 개발한 탈모볼륨 샴푸 그래비티.[KAIST 제공]

이 샴푸는 출시 2달 반만에 약 3만개가 팔려나가는 등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또 국내 뿐만아니라 조만간 일본, 미국 등 해외시장 진출도 앞두고 있다.

이 교수는 “일반적인 탈모케어 샴푸가 약 6주간의 임상을 통해 일정 수준의 효과를 볼 수 있다면, 그래비티의 폴리페놀 기술은 단 2주 만에 70%가 넘는 탈모 개선 효과를 보여줄 수 있다”며 “앞으로 보다 빠르고 안전하게 탈모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는 진보된 기술과 패러다임을 구축하고, 모낭 없는 모발이식 기술을 상용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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