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껍질째 먹는 감자, 찌지 않고 구우면 슈퍼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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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09회 작성일 24-08-15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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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 환자의 경우 감자를 껍질째 구워 먹으면 혈당 조절에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픽사베이

감자는 식이섬유, 비타민 C, 칼륨 등 많은 영양성분이 함유돼 있는 대표적인 식재료이다. 특히 나트륨을 배출시켜 혈압을 낮춰주는 역할을 하는 칼륨이 가장 풍부한 식품 가운데 하나다. 하지만 한편에선 탄수화물 함량이 높다는 이유로 냉대 받는 식품이기도 하다. 감자 100g에는 약 20g의 탄수화물이 함유돼 있다.



감자는 보통 껍질을 벗겨내고 먹는다. 하지만 감자 껍질에도 비타민과 미네랄, 칼륨, 항산화 물질인 폴리페놀 등 영양성분이 많이 들어 있다. 감자를 껍질째 먹을 경우, 제2형 당뇨병 환자의 건강관리에 큰 이점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네바다대UNLV의 네다 아카반 교수는 제2형 당뇨병 환자들이 구운 감자를 껍질째 먹은 뒤 공복 혈당 수치가 떨어지고 심혈관 건강 지표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는 연구 결과를 최근 ‘감자 연구 및 교육 연합’APRE에서 발표했다.



아카반 교수는 “사람들은 대부분 감자를 튀김식품 또는 지방이 많은 식품으로 생각하는데, 적절하게 조리하면 감자가 얼마나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는지 조명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약물 처방을 받고 있는 제2형 당뇨병 환자 24명을 실험참가자로 모집한 뒤, 이들을 두 그룹으로 나눠 26주간 껍질째 구운 감자와 흰쌀밥을 먹도록 했다.



감자 껍질에는 ‘저항성 전분’이란 섬유질이 들어 있어 혈당 조절과 함께 포만감을 유지시켜주는 효과가 있다. 픽사베이



감자 껍질, 포만감 유지시켜주는 효과도





처음 12주 동안 매일 한 그룹엔 껍질째 구운 100g짜리 감자를 제공했다. 다른 그룹엔 감자의 열량에 해당하는 흰쌀밥을 제공했다. 그런 다음 2주간 휴지기를 둔 뒤, 후반부 12주 동안은 서로 메뉴를 바꿔 제공했다. 12주는 혈당 조절과 심장대사 건강 지표의 변화를 관찰하는 데 필요한 최소 기간이다. 참가자들은 감자에 허브나 향신료, 버터를 곁들여 먹을 수는 있었지만 튀기는 것은 금지됐다.



실험이 끝난 뒤 측정한 결과, 감자를 섭취한 참가자들의 공복 혈당 수치가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체성분과 허리둘레, 휴식 시 심박수 지표도 유의미하게 개선됐다.



아카반 교수는 “건강 지표를 측정한 결과 건강에 해로운 영향은 없었고 예상대로 심장 건강에서 이점이 나타났다”며 “이는 감자가 제2형 당뇨병 환자들의 식단에서 흰쌀밥처럼 혈당 부하가 높은 다른 식품을 대체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준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특히 감자에 함유된 칼륨을 온전히 보존하려면 삶거나 쪄 먹는 것보다는 구워서 껍질째 먹을 것을 권했다. 연구진은 또 “감자 껍질에는 저항성 전분이란 섬유질이 들어 있어 혈당 조절과 함께 포만감을 유지시켜주는 효과가 있다”며 “감자는 제2형 당뇨병 환자들에게 슈퍼푸드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곽노필 선임기자 nop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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